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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학생교육문화회관이 마련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탄소중립의 가치를 함께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부안남초등학교 3~5학년 학생 19명은 지난 22일 부안학생교육문화회관이 주관한 ‘2026 이야기꾼과 함께하는 부안 이야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문화와 전통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생들은 부안영상테마파크를 찾아 연극배우 출신 이야기꾼들의 해설과 함께 조선시대 골목과 전통가옥을 둘러보며 과거로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경험했다.
학생들은 흙과 나무, 바람과 햇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한옥 구조를 직접 살펴보며 조상들의 친환경적 생활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통하고 겨울에는 온기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전통가옥의 구조 속에서 자연과 공존하려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배웠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옛날에는 에어컨도 없었는데 어떻게 시원했을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탄소중립중점학교 학생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안겼다. 학생들은 조상들의 생활방식 속에서 오늘날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탄소중립과 친환경 삶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발견했다. 자연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 했던 선조들의 삶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 이야기꾼들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진행된 역사 놀이와 체험활동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며 공동체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도 이어졌다. 교과서 속 글자로만 접했던 역사는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로 다가왔고, 지역 문화는 학생 스스로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됐다.
5학년 담임 최서빈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걷고 듣고 체험하며 저 역시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과거의 삶 속에 담긴 자연과 공존의 지혜가 오늘날 탄소중립 교육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3학년 김슬아 학생은 “땀나고 힘들었지만 조상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지역사회가 직접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함께 체험하는 과정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살아있는 교육이자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됐다.
특히 스마트폰과 AI가 익숙한 시대 속에서 학생들이 직접 보고 걷고 느끼며 삶의 가치를 깨닫는 현장체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이날 부안의 역사 속에서 단순히 과거를 만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살아갈 삶의 지혜와 자연과 공존하는 가치의 소중함을 배우며 특별한 추억을 마음속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