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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을… 전어의 계절”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9.07 21:30 수정 2009.09.07 09:41

‘맛’영양 최고… 격포 애식가 발길 북적

ⓒ 디지털 부안일보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우리고장 부안의 크고작은 포구에는 최근, 제철을 만난 전어를 먹기위해 찾아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공휴일에는 전어 맛을 보기위한 관광객들이 격포항등에 붐을 이루어 지역경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어의 제맛을 아는 사람은 “꿈에서도 부안 바닷가의 꿈을 꾼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전어의 담백한 맛이 남녀노소의 군침을 돋게하는 계절이 시작되면 격포항에는 전어의 맛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벗삼아, 한입에 넣어보는 전어 맛이야말로 일품이다. 우리나라중 부안에서 잡힌 것을 제일로 알아준다는 전어는 지금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이다. 따라서 가을 바다의 으뜸 먹거리는 전어를 꼽는다. 매년 이맘때부터 우리고장 곳곳의 크고작은 항포구는 전어의 풍미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에 되돌아온다”는 말이있다. 또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어의 맛은 각별하다. “돈이 아깝지 않을 고기”라는 의미를 가진 전어. 전어는 비린듯 고소하고, 담백한듯 하면서 풍부한 맛이 넘친다.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전어는, 회는 물론 온갖 야채를 넣고 함께 버무린 무침, 가늘고 얇게 썰어 야채와 함께 먹는 회덮밥, 어슷하게 칼집을 내고 왕소금을 뿌려 숯불에 올린 구이등 요리법도 다양하다. 맛 또한 요리방법에 따라 제각각 독특한 맛을 내므로서 기호에 맞는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고장 부안에서는 어디를 가도 전어회 한접시에 깻잎, 상추, 마늘, 고추와 깨소금이 가미된 초장이 식도락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지방이 2%밖에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으뜸이다. 맛에 비해 흔하고 값싼 생선이지만 EPA(0.7%), DHA (0.3%)가 많이 포함된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국민에게는 꼭 섭취해야하는 양분을 갖고있는 생선이다. 부안의 전어 맛이 일품인 것은 서해안의 갯벌에서 나오는 미네랄등 영양분이 풍부하여 맛이 깊고, 청정해역으로 보존돼 맛이 단백한 것이 특징이다. 깊은 바다에 살다가 지금부터 11월말까지 연안에 떼로 몰려들어 강하구와 부둣가를 은색으로 수놓는 전어. 이때가 또 고깃배들이 전어 잡이에 열을 올리는 때이다. 전어는 남해부터 서해안 전역에서 잡히고 있지만 유독 변산 연안에서 잡히는 전어를 최고로 쳐주는 것을 자타가 인정하고 그 명성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성어기 때는 전국에서 밀려드는 활어 운반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보통 평일 50~70대 차량이 변산의 전어를 사기 위해 부안읍 대형 주차장에서 날밤을 지새우며 진을 친다. 휴일과 겹칠때에는 온통 전어를 시식하러 오는 전국의 관광객과 차량으로 부안군 전체가 몸살을 앓을 정도이다. 전어는 이미 세종실록지리지에 소개될 만큼 그 맛이 고소하고 깔끔하여 수백년전부터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전어는 회로 즐길 수 있고 왕소금을 뿌려 장작불에 구어 먹을수 있으며, 전어 구이를 할때는 그 냄새가 얼마나 고소하고 입맛을 자극하는지 인근의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전어는 다른 활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1㎏에 4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다. 1㎏는 썰고 1㎏는 반을 나눠 무치고, 밥과 비벼 참기름과 함께 섞어 먹으면 모든걸 잊어버린다. 또한 구워서 먹는 전어의 풍미는 말로 표현할수 없다. 오래 깨물수록 고소한 뒷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외에도 우리고장 부안은 계절별로 생산되고 있는 수산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른 봄 주꾸미를 시작으로 5월이면 갑오징어․꽃게․왕새우, 6월이면 바지락과 생합, 6월~9월에는 농어, 가을철에는 전어 등 사시사철 싱싱한 자연산회를 맛볼 수 있는곳이 곧 우리 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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