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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깊은금 마을 소각장 추진 논란

이석기 기자 입력 2026.04.20 23:38 수정 2026.04.20 23:48

국가 연구시설·사찰 인접에 주민 반발 확산

부안군 위도면 깊은금마을 인근에 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소각장 예정 부지가 국가 연구시설과 종교시설 인근에 위치해 있어 환경 훼손과 생태계 영향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각장 건립 예상 부지는 깊은금마을 인근으로, 반경 200m 이내에 농촌진흥청이 수십억 원의 국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꿀벌 위도 격리육종장이 위치해 있다.
또한 육종장 인근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선운사 소속 사찰인 내원암이 자리하고 있어 종교 환경 훼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꿀벌 육종장이 대기오염에 취약한 생물인 꿀벌을 연구하는 국가 사업 시설이라는 점을 들어 소각장 건립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꿀벌은 환경 오염에 민감한 생물지표종으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이 연구 활동과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위도가 육종장 입지로 선정된 이유 역시 육지와 떨어진 ‘격리 환경’과 청정 자연 때문인데,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시설을 인근에 설치하는 것은 국가 종자 보존 사업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국가 예산이 투입된 연구 시설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농촌진흥청과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소각장 예정 부지 반경 1km 이내에는 주거 마을이 위치해 있으며, 약 2km 거리에는 위도 전체 주민들의 식수를 담당하는 취수 저수지와 정수장이 있다.
주민들은 오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섬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깊은금마을은 실제 거주 주민이 17명 정도로 대부분이 70세 이상의 고령자다.
주민들은 고령층을 상대로 한 공청회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안군이 4월 22일 위도면사무소에서 공청회를 열 계획이지만, 전문적인 환경 용어 중심의 설명으로는 고령 주민들이 사업의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청정 위도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가 연구시설과 종교시설, 관광 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소각장 건립 계획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관광 이미지 훼손과 지역 경제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도는 자연 경관과 해양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객이 찾는 지역인데, 소각장이 건립될 경우 ‘청정 위도’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숙박업과 수산물 판매 등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향후 농촌진흥청과 종교계,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대응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 대표 강성문 씨는 “이 문제는 단순히 마을과 지자체의 갈등이 아니라 국가 연구시설과 환경 보존 문제까지 포함된 사안”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의 소각장 건립 추진과 관련해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 연구시설과 종교시설 인접성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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