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오피니언 대담 / 인물

<특별대담- 부안소방서 소철환 서장> ‘제62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했다.

이석기 기자 입력 2024.11.08 18:07 수정 2024.11.08 18:23

11962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했다.

화재 현장과 교통사고 등 긴급하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하는 사고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119 소방관들이다.

소방관들이 할 일이 없는세상’, 바로 우리나라 국민이 편안한 세상이다.

하지만 이들 소방관에게 이란 없다. 화재 사고나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라 해도 이들 소방관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끊임없는 체력단련과 소방훈련을 게을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이 9일 예순두 돌의 생일을 맞이했지만, 오늘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서림신문에서는, 국민의 안전의식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의 정착을 위해 제정된 소방의 날을 맞이해 부안군민의 생명보호는 물론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부안소방서 소철환 서장을 부안서림신문 독자와 만남에 초대, 부안소방서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글>

 

먼저 부안군민과 서림신문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한 인사와 함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안소방서장 소철환 입니다.

지역 여러 현안사업에 대해서 날카롭고 냉정한 분석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문제 제기와 현명한 대안을 제시하는 서림신문과 서림신문을 아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에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제13대 부안소방서장으로 취임하여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처럼 직원 상호 간 존중과 소통을 기반으로 결속력을 다져 현장 중심의 소방 활동으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소방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부안소방서의 조직과 구성, 활동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부안소방서는 21, 2개의 안전센터와 1개의 구조대, 4개의 지역대로 구성되어 있고, 184명의 소방공무원과 6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더욱 안전하고 빛나는 부안군을 만들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방장비로는 펌프차 8, 물탱크차 2, 화학차 1, 사다리차 2, 구급차 8대 등 총 35대가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부안군민의 안전을 위해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116일 기준 부안군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피해 건수는 90, 구조건수는 966, 구급 이송 건수는 2,098건으로 해마다 소방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상황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따라 오늘도 우리 부안소방서 전 직원은 소방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출동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부안 소방을 이끌어오시면서 당면해 있는 문제점들과 어려웠던 점, 또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

 

부안군은 지역사회 특성상 고령층 인구가 많고 화재 발생 시 7분 이내에 소방차가 도착하지 못하는 마을이 무려 182개나 있습니다.

따라서 주민 대피도 쉽지 않고 소방서와 멀다 보니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화재로 숨진 36명 중 약 61%22명이 60세 이상 노인이었고, 도시의 경우 신고 접수 후 골든 타임인 7분 이내에 소방차가 도착하는 비율이 90%에 달하지만, 시골은 절반인 4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맞서 부안소방서는 지역 특성상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제로화를 위해 농산어촌 내 집 지킴이, 수도연결 소화장치특수 시책을 집중하여 홍보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 마당에 설치된 수도꼭지에 고무호스 및 노즐을 연결하여 초기 화재를 빠르고 강력하게 진압할 수 있기에 만약 산불이나 논두렁·밭두렁 화재가 내 집으로 확산한다면 마당에 설치된 수도연결 소화장치를 사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부안읍 한 단독주택에서 에어컨 실외기 전기 배선으로 인한 화재 신고가 접수됐는데, ‘수도연결 소화장치로 초기 진화에 성공해 화재확산을 막았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수도연결 소화장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부안소방서의 노고가 헛되지 않음에 감사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소방대원들은 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걸고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뜁니다. 사망하는 소방대원도 적잖고,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방대원도 적잖다고 합니다. 일선 소방대원 보호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요.

 

생명을 살리는 우리 소방대원들이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지 항상 고심하였습니다.

취임 즉시, 우리 대원들이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도록 소방서에 자그마한 카페도 만들고, 그 안에 커피머신도 비치하여 편히 애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노후 청사 개보수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해 왔습니다.

위험하고 예측하기 힘든 재난 현장에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바로 옆에 있는 동료이기 때문에 직원 상호 간 존중과 소통을 강조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덕분인지 몰라도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북 소방본부 차원에서도 소방대원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고,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프로그램을 별도로 편성해 심신 피로 해소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안군민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립니다.

 

군민들도 알다시피 올해 인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경기도 부천 숙박시설 화재처럼, 소방당국의 노력만으로는 대형화재를 예방·진압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교훈삼아 군민들도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을 철저히 관리해 관계인 스스로 화재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소방안전관리에 힘써주시기를 꼭 당부드립니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스스로 재난에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야말로 재난예방에 있어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항상 부안군민의 가정에 행운이 깃들고 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