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가을비를 뚫고 지난 22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아침부터 쏟아진 굵은 빗줄기로 행사 준비가 분주했으나, 오전 10시 기자간담회가 시작될 무렵 비가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기업전시회 개막식 현장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그 뜨거운 관심 속에서 대회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도내 기자단을 포함해 1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몰려든 기자들로 인해 현장에서는 마이크 혼선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내 정리되면서 간담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언론인으로 재직 당시 21년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취재를 전담한 이력을 보유한 왕길환 재외동포청 대변인은 현장의 취재 열기에 “대회 사상 가장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깜짝 놀랐다”고 언급하기도.
간담회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우재 대회장, 그리고 전혜성 OK Biz 대표가 참석했다.
이상덕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가 '청년과 함께하는 최초의 대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 각지에서 온 경제인들이 청년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하고, 청년들은 이를 통해 꿈과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이 예고돼 있다”고 밝혀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우재 대회장은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발히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에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이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최근 역동적인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계 한인들에게 전북의 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특징은‘OK Biz 자문단’의 참가다. 해외 한인 경제인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해외 진출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과 함께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킹을 주도하고 있다.
자문단의 참가 덕분인지 이번 대회에서 약 800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사전에 신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OK Biz 자문단의 전혜성 대표도 한인 경제인과 기업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 이후 열린 기업전시회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326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된 전시관에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제품을 선보인다. 도내 기업 부스는 16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을 대표하는 식품기업 하림의 부스는 전시관 중심부에 자리잡았고, 전북형 삼성 스마트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리찬'은 마시는 김치와 같은 독특한 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업전시회 개막 현장에도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영상과 카메라 기자들로 붐비는 가운데, 각 기업들의 제품이 소개되고 대규모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대규모 수출 계약이 예고된 만큼, 남은 3일 동안 얼마나 더 활발한 계약 체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