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연 칼럼-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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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 부안서림신문 | |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다.
일상생활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우리는 행복한 삶이라 일컫는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다. 우리는 그를 즐기기만 하면된다. 신선한 공기, 맑은 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다만 배고픔을 견디어 낼 만큼의 음식만 있으면 우리의 생활은 언제나 흡족함을 느낄수 있다. 음식이 필요하면 내 몸을 움직이면 된다. 몸을 움직이는데 힘이 들 정도가 되면 사회보장 제도가 원만한 우리에게는 정부의 지원이 있어 과히 걱정할 문제는 아닌 듯싶다.
언제나 열려있는 행복의 문, 그냥 함께하면 되는데 많이 차지하고 많이 알려고 드는 욕심과 집착이 항상 부족함을 느껴 만족을 모르고 헤매고 있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게된다. 만족(滿足)이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어보면 발이 찰 정도면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욕심이 더 하여 넘치길 희망하게 되고 넘치면 결과는 불행으로 이어진다.
많고 적음은 상대적 개념이다.
남과 비교해서 결정되는 단어이다. 많고 적고, 잘나고 못나고, 크고 작고, 알거나 알지 못하거나, 모두가 비교해서 나오는 말들이다. 우리의 생활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남과 비교하면 그 순간부터 불행은 싹튼다. 모든 조건이 나의 행복한 삶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을 괜스레 끌어들여 자신을 불행으로 이끌고 있다.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있는 샘이다.
많이 알면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 ‘부탄’이라는 나라는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인구 80만의 불교 국가다. 한때는 행복 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였다. 나라 경제가 좋아지며 교육 수준이 높아지니 영어권 대학을 나와 모두가 자신의 진로를 더 낳은 나라 호주, 캐나다, 미국 등으로 진출하다보니 부탄에는 지식층이 사라지고 말았다. 더불어 잘사는 나라에서 더 낳은 길을 찾아 헤매다 보니 지금의 나라 꼴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빈민국이자 불행한 나라로 변모하고 말았다. 많이 배워 여러 가지 지식을 쌓다보면 생활 양상이 바뀌어 행복 지수는 떨어지고 만다.
진정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당당하고 자유로운 삶이다. 배가 고프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졸릴때는 단잠을 자고, 쉬고 싶으면 편안하게 쉬고, 놀고 싶으면 마음껏 놀고 가까운 가족과 친구 그리고 보고싶은 사람들과 즐기는 삶, 더 이상 바랄것이 없는 삶이 아니겠는가. 작가 박웅현 씨는 그의 저서 ‘책은 도끼다’에서 그의 좌우명을 ‘개처럼 살자’로 한다. 개는 어제 속상했던 것을 더는 신경 쓰지 않고 내일 뭘 먹을지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 주어진 것에 단순하게 만족한다. 산책 할때도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보고도 우리는 ‘오늘 주식이 오를까?’ ‘회사에서 혼나면 안되는데...’ 등 많은 것을 생각하지만 강아지는 그냥 그 순간의 멋진 풍경이 좋아서 꼬리를 흔들 뿐이다.
우리는 배워야 한다.
괜한 걱정 만들지 말고 강아지처럼 사는 삶, 이미 떠나버린 부모 걱정에 자식 걱정은 쉴날 없는 고통의 길이다. 내 삶에서 떼어내고 강아지처럼 주인 만나면 꼬리를 흔들며 조건 없이 즐기듯 단순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삶,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삶, 그냥 즐기는 삶을 통해 건강한 사회로 이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