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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대담 / 인물

이진수 회장- 부모님을 생각하며, 고향 부안에 334억원 투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5.12 15:34 수정 2021.05.12 03:34

이진수 회장- 부모님을 생각하며, 고향 부안에 334억원 투자
 
ⓒ 부안서림신문 
㈜모터뱅크(회장 이진수)는 1995년 창업해 오토바이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같은 모터뱅크가 부안군·전라북도와 부안3농공단지에 이륜차(오토바이)등 친환경 전기 이륜차 제조업 투자협약을 체결해 군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터뱅크가 부안3농공단지에 334억을 투자(본지 지난 4월 28일자 보도)해 입주 계획을 세우면서 모터뱅크를 이끌고 있는 우리고장 부안 출신 이진수 회장에게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서림신문에서는 이 회장을 ‘독자와 만남’에 초대, 오늘의 모터뱅크가 있기까지의 성장과정과 이회장의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본다. <대담 : 본지 이석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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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분야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모터뱅크의 이진수 회장은 우리고장 부안의 상서면 감교리에서 태어나 감교초등학교 12회 출신으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68년도에 달랑 430원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면서 나는 꼭 성공해 내가 태어난 고향에 와서 그럴싸한 사업을 하겠다는 각오를 단 하루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회장의 생각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실은, 이 회장의 끈기와 노력, 굳은 결심에서도 비롯되었겠지만 무엇보다 고향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고향을 떠난지 50년을 넘긴 지금에 이뤄지게 된 것이다. 고향 부안을 수시로 방문해 오던 이 회장은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고령화된 노인들이 부안을 지키고 있는 것은 부안에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2년여의 장고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주위의 반대의견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즉시, 부모님 묘소로 달려가 혁신적 생각으로 미래를 상상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묵언대화를 한다는 이 회장은, 사업을 하다보면 힘들 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 때마다 부모님으로부터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어릴 적 이 회장은 “잔돈이 모여야 큰돈이 된다” 그리고, “잔돈을 잘 못쓰면 후회가 적지만, 큰돈은 잘못 쓰게 되면 더 큰 후회가 있다”는 부친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했고, 근검절약하고 효심이 깊게 된 것도 이 때부터라고 말한다. 이 회장은 어릴 적 서울에 먼저 올라간 누나 덕택으로 서울에 정착하게 돼, 안 해 본 것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다 ‘산정’이란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느정도 돈을 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부안에서 소, 돼지 생고기를 직접받아 식당을 운영해온 이 회장이 피 묻은 잡업복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걸 본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고 단골로 이어져 손님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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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에는 탈이많다(호사다마)’라 했던가, 돈이 좀 모이자, 어느 날 오토바이 수입상인 후배에게 당시 5억 원을 빌려줬으나 그가 3개월 만에 그가 외국으로 도주해 그 돈을 날리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이 회장은 생각지도 않은 오토바이 업체를 인수하게 되고, 이것이 창업의 시작이다. 지금은 오토바이 전문가가 된 이 회장은 “이동 간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에 대한 저변 확대와 오토바이에 대한 좋은 선입견을 갖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회장이 ‘이륜차 뉴스’란 신문을 발행하고, 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는것도 이륜차에 대한 저변확대와 선입견 등과 연관이 있다. 이 회장은, 이륜차는 80~90년대 시작으로 상승기가 이어져 2030년도까지는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측하고 소비자에 대한 신뢰와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까지는 빅바이크 2000~6000만원대 레저용 오토바이를 취급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100~200만원대 생계형 오토바이를 비롯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추어 노인들의 발과 손이 될 수 있는 전동 3륜과 4륜을 중점적으로 취급할 것입니다”며, 향후 비전을 펼쳐 보였다. 지난달 21일, 체결한 모터뱅크의 부안 투자 협약이 끝나 이제 전북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여 벌써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이 회장. 특히, 이 회장의 꿈이랄 수 있는 고향에 친환경 기업으로써 이륜차 제조업 등의 회사가 운영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저는 총 자본금 430원으로 시작한 인생입니다. 전부를 잃어도 저는 (사람)재벌에 속합니다. 여우같은 부인과 토끼 같은 딸, 황소 같은 아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손녀들이 있지 않아요” 이 회장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 회장의 어린시절 그 무렵은 모두가 가난을 안고 살던 시대였다. 이 회장이 빈농의 아들로서 아픔을 겪은 사연은 수 없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 고단함 속에서 지혜를 얻게 됐고 강인함을 얻었다. 이 회장의 자녀들 또한 ‘인성이 잘 다듬어진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성장한 까닭에 이 회장의 자녀(1남·1녀)는 예의 바르고, 근면 성실하다는 주위의 평이다. 장남 정동(40) 씨는 16년 전 아주 어려서부터 회사 일에 관여해 지금은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이 대표는 학문보다는 실용적으로 외국어 공부 치중해 능숙한 언어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이 회장의 장녀는 영국 유학 후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부인과의 만남은 감동스런 러브 스토리다. 연애 당시 대졸 출신 여성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 회장을 인도하고 지혜를 주고 있는가 하면, 한자·영어를 눈뜨게 하거나 사무를 돕는 일은 기본이다. 지금의 자수성가에 대한 물음에 자신의 노력보다 “참 운도 좋고 복도 많았습니다”라고 겸손해 하는 이 회장에게서 그동안 그가 흘린 땀방울과 노력, 지혜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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