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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의원, 월간 ‘문학공간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당선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5.12 15:18 수정 2021.05.12 04:18

군의회 김연식 의원, ‘문학공간’ 신인문학상 당선
 
↑↑ 김 연 식 부안군의회 의원
ⓒ 부안서림신문 
부안군의회 김연식 의원이 월간 ‘문학공간’ 제371회 수필부문에서 ‘강물처럼 살아온 인생 2막’과 ‘걸으면서 생각한다’등 2편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아 자랑이 되고 있다. 월간 ‘문학공간’의 심사위원(박은덕, 라우재, 최광호)들은 심사평을 통해 “김연식씨의 수필은 읽는 내내 재미가 있었고, 특히 내면 의식 속에 투영되는 삶의 모습은 나름대로 진실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공직생활 33년이 내 인생 제1막이었다면 퇴직 후 군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이 인생 2막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주위의 권유에도 용기가 나질 않아 망설였는데, 나의 긍정 마인드는 내 자신에게 크나큰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었다”며 “당선의 영광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부안제일고와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도청 환경정책과 거쳐 부안군청 환경녹지과장, 주산‧진서면장을 역임하고 부안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로 내년 지방선거의 전북도의회의원으로 출마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연식의원, 월간 ‘문학공간’ 제371회 수필부문 신인문학상 당선작 강물처럼 살아온 인생 2막 긍정과 부정 마인드 김 연 식<부안군의회 의원) 누군가 인생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라고 했다. 강물은 쉬지 않고 주야로 흐른다. 흐르다가 앞에 장애가 나타나면 무리하게 넘으려 하지 않고 갇히면 채워주면서 좌우로 돌아 흐른다. 곡선으로 흐르는 강물은 빠르다고 뽐내지 않고, 느리다고 불만을 드러내지 않으며 오직 제 갈 길만 재촉할 뿐이다. 인생은 수많은 변천과 사연을 담고 흐르는 강물이다. 깊은 계곡의 졸졸거리는 샘물로부터 시작하여, 수십 계곡의 급한 물살이 한데 모여 커다란 계류로 흐르다 때론 기암절벽을 휘돌아 천 길 낭떠러지를 내려 떨어지고, 이윽고 거대한 강이 되어 망망대해로 빠져드는 그 유유한 강물이 바로 우리 인생이다. 내 나이 어언 60대 나이가 되니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강물에 띄워진 한 잎 낙엽처럼 살아온 듯싶다. 베이비 붐 세대의 중심에 서 있는 무술년(戊戌年)생의 삶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새마을 운동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하였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배우며 ‘산업 역군’으로 자랐다. 역술가에 의하면 개개인의 인생은 타고난 운명에 좌우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고 본다. 행복한 사람은 표정이 항상 밝고 잘 웃는다. 모든 일이 잘 되는 사람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다. 성공한 사람은 언제나 낙천적이고 희망적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태도와 습관이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공직자인 아버지 인생을 보면서 성장하였다. 아버지는 매사에 기본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가르쳐 주셨다. 성품도, 외모 차림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행동하시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자연스럽게 나의 몸에 배어들었다. 어머니 또한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한평생을 사신 분이다. 이처럼 인간의 인성이 갖춰지는 조건 중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과 성향은 가히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저명한 원로 철학자인 101세 교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인생을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60대로 살고 싶다고…. 인생은 하루하루가 여정이라고 했다. 누구든 종착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않은 채 늘 채워놓기 급급하기만 하다. 그래서 나도 60대 들어서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 제1막의 인생을 강물처럼 살았다면 제2막의 인생은 흐르는 강물에 가만히 몸만 맡기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노를 저으며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인생을 살고 싶다. 어차피 강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모이게 되지만 흘러가는 그 과정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잠시 나의 과거를 생각해 본다. 고교 시절에 3년간 반장을 맡으며 웅변대회에도 참가하였던 걸 보면 나는 남다른 욕구가 잠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대학 졸업 후 공직생활을 마치고 나니 그 욕구가 서서히 분출되어 나타난다. 100세 인생을 살고 보니 60대와 70대가 가장 황금기라는 표현에 용기가 솟구치는 것이다. 도전하는 정신, 배우고자 하는 정신, 걸어 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됨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 이 모두가 다 아름답지 않은가? 하지만 새로운 길에는 명분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냥 호기심에 길을 가게 된다면 그 누가 관심을 갖고 호응을 하겠는가. 분명한 목표와 명분이 가장 중요하다. 과거 힘들었던 경험은 삶에 있어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자산이다. 나는 과거 군대 입대 전 서울에서 쪽방촌에서 생활하며 출판사 외판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당시에 책 한 권을 팔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과 인내가 필요했으며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 세상은 공짜로 이루어지는 게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어려움이 닥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면서 더 억울해하고 더 속상해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누구든지 고민이 있고 복잡한 일을 겪으면서 산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가 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강한 긍정은 부정을 억누른다고 했다. 어떤 일이든 잘 될 것이라고 믿고 또 믿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긍정은 긍정을 낳고 부정은 부정을 낳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올림픽 경기에서 놀라운 모습을 목격하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국가대표 펜싱 선수가 단 한 점만 잃으면 패배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수없이 읊조리며 최선을 다해 많은 점수 차를 뒤엎고 역전승을 이루어 내는 기적과도 같은 과정을 보았다. 인생은 흐르는 강물이고 우리는 물속에 잠긴 돌이다. 강물은 가끔 범람하기도 하고 돌은 그 흐름에 따라 떠밀려가게 된다. 강이 잠잠해지면 다시 돌은 새로운 안식처를 찾게 된다. 그러다 끊임없이 흐르는 강한 물살에 살이 깎이는 아픔을 참으며 결국은 모난 형체가 옥돌로 변하게 된다. 인생도 그렇다. 시련을 통해 잠시 앞으로 나아가길 주춤하지만, 곧바로 딛고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긍정의 힘이다. 결코 놀라운 일이라고만 할 수 없다. 현실에서 보여지고 있으니 말이다.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하게만 살 것인가, 아니면 거센 물결을 헤치면서 정해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강물처럼 살아온 내 인생, 그 성패는 바로 긍정이냐 부정이냐 마인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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