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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 칼럼- 믿음의 힘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4.28 14:42 수정 2021.04.28 02:42

조덕연 칼럼- 믿음의 힘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등굣길은 무려 5㎞에 달했다. 꼬불꼬불 산과들을 거치고 마을을 건너고 언덕을 넘는 길, 왕복하면 10㎞의 길을 나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빼고 매일 걸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안전이 보장되던 시절이 아니었다. 나병환자들이 사는 외딴집이 있었고 거지 떼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겁을 주었고 거쳐가는 동네에는 의례히 껄렁패들이 설치던 시절이었다. 어린나이에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조건이었음에도 곁에는 항상 든든한 선배들이 함께했기에 버틸수 있었다. 저학년 시절에는 고학년이 고학년 시절에는 중학생의 선배가 보살펴주는 든든함이 있었기에 그들의 믿음이 오늘의 나를 존재시킨 샘이다. 이렇듯 우리생활은 항상 믿음에 의해 존재했고 믿음에 의해 거침없는 미래를 향할수 있었다. 역사를 거슬러보면 원시시대에는 자연물에 의존하는 토테미즘, 무당의 신 내림을 통해 병을 고치고 갈길을 점지하는 샤머니즘, 자연현상 뿐만아니라 동,식물 심지어 무생물까지 영험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까지 우리인류의 토속신앙으로 자리매김해서 인간이 살아오는데 일조를 해왔다. 자연 발생한 토속신앙이 발전하여 거대한 틀을 갖춘 종교가 탄생하는데 동,서양이 차이가 있다. 동서양의 3대 종교에 대해서 알아본다. 서양은 모두 유일신 하느님을 믿고있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등 3대종교가 주를 이룬다. 모두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아브라함이 그 원조다. 오직 하나의 신인 여호와를 믿고 메시아가 지상천국을 건설할 것을 믿는 유대인의 종교 유대교는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등 족장시대부터 4000여년에 걸친 유대민족의 종교 그들의 믿음은 선민(選民)사상이다. 하느님은 오직 유대인만을 선택하여 보호하고 구원한다 믿고있는 종족들이다. 그들은 기나긴 이집트 종살이를 벋어나 새로운 국가를 세워 평화롭게 지낸것은 겨우 120여년에 불과하다. 기나긴 세월 쫓기고 핍박받고 학살당하고, 흩어졌다 모이고를 반복하고 동족인 예수그리스도를 나무에 메달아 죽이고 겨우 정신차린 것이 시오니즘(성서에서약속한 시온산으로 돌아가자는 이스라엘 건국운동)에 의해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이다. 그들의 경전은 토라다(모세 5경).그리스도교는 가톨릭교회, 동방정교회, 개신교등의 3대집단으로 신도의 숫자가 17억명을 넘는다. AD1세기에 활동한 나자렛 예수의 생애의 가르침, 죽음에서 유래한 세계적 종교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을 잇는 족장시대부터 로마의 박해를 벗어나 기원후 4세기 초부터 힘을받아 콜럼버스이후 아메리카로 예수회의 전교로 중국을 거쳐 세계각지에서 믿음을 키워가고있는 종교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로 실체와의갈등이 일다보니 그리도 융성했던 유럽의 성당은 비어져가고 개신교간의 갈등으로 신도들의 믿음의 힘은 무력화해가는 실정이다. 이슬람은 아브라함의 첫 번째 아들인 이스마엘의 계보다. 에돔에서 남부유다로 쫓겨다니다 서기 610년경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무역상 무함마드가 동굴에서 명상하다가 ‘알라’신으로 부터 계시를 받아 알라신(여호아)을 유일신으로 받들고 1,신께 기도하며 경건하게 살것 2,탐욕과 부정을 버리고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살 것, 3,평생 한번은 성지를 방문할 것 등을 실천하며 발전한 종교다. 오늘날 그들의 신도수는 15억명을 넘는다. 그들의 경전은 꾸란이다. 교세가 날로 확장하는 이유는 믿음이 조건없이 편한데있다. 서양의 종교가 유일신의 종교라면 동양의 종교는 자신의 수양에 있다. 동양의 3대종교하면 유, 불, 선교다. 유교는 춘추전국시대(기원전770-403)말기 공자가 체계화한 가르침이다. 사람이 지켜야할 인륜의 명분이라하여 명교(名敎) 라고도 한다. 유학사상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 불교 또한 기원전 6세기 인도의 석가모니가 창시한 종교에 관한 사상이다. 주요사상은 공(空)사상이다. 알고보면 모두가 공이니 집착하지 말고 내려놓는 삶을 살아가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선교仙敎)또한 중국의 노,장 사상이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로써 끝난다. 돈이든 권세든 명예든 모든 중심은 나에게있다. 그것을 잊지않고 나를 깨우치는 삶, 그것이 신선(神仙)의 삶이다. 석가모니가 순식간에 강위를 날고, 신선이 산삼 뿌리 입에물고 지팡이로 땅을 치며 한걸음에 산을 넘는 것은 그들을 미화한 허구 일뿐이다. 요즘세상 같으면 가능한 일이다 스마트폰 만 있으면 누구든 순간에 지구끝을 볼수 있고 세상 모든이와 대화가 가능하니 이것이 천리안이요 천리통이 아니겠는가. 모든 종교는 믿음에서 온다. 그리고 그 믿음은 지키면 모두에게 도움이된다. 다만 나의 믿음은 옳고 타인의 믿음은 그르다는 아집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에겐 항상 평화로움이 존재할 것이다. 이글을 읽는 모든이에게 평화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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