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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칼럼-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그리운 세상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8.04.03 14:46 수정 2018.04.03 04:48

송성섭칼럼-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그리운 세상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디지털 부안일보 
옛 어른들께서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세가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첫째는 혀뿌리를 조심하고 둘째, 발뿌리를 조심해야 하며 셋째는 거시기 뿌리를 조심하라고 일렀다. 사람의 입은 잘못 놀리면 길흉화복의 근원이 되고 혀를 잘못 놀려 화가 미치기도 하지만 천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갚는다는 속담처럼 진실한 말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고운말은 비단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발뿌리는 사람을 상하게 하는 무기가 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거시기 뿌리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면 패가망신을 자초하여 인생의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수 있기 때문이다. 요사이 미투운동이 한창이다. 사회 곳곳에서 성희롱에 성추행, 성폭행 등 성폭력이 회자되는 것을 보면 인면수심(人面獸心)에 한탄을 금치 못한다. 양두구육(羊頭拘肉)이라는 말이 있다.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말로 겉 다르고 속다른 이중적인 행위를 말함이니 양의 탈을 쓰고 철면피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사람에게는 식욕과 색욕 물욕이 있다고 한다. 세가지 모두를 경계해야 하지만 특히 색욕과 물욕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색욕으로 일생에 오점을 남기고 자신을 망치는 일을 우리는 주위에서 허다하게 보아왔다. 발정난 수캐처럼 아무데나 못된 짓거리를 한다면 인간이 아닌 동물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팍팍하고 먹고 살기에도 힘겨운 세상에서 가진자나 권력이 있는 자들의 추잡하고 더러운 행위는 하늘을 우러러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국민을 위한 일에 쓰지않고 더러운 물욕에 빠져 비리와 부정을 저지르는 권력앞에 우리는 할말을 잊고 만다.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한다.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갈때도 빈손으로 가는 것이 세상이치 이거늘 물욕에 눈이 멀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작태를 우리는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곁을 떠난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말씀하시고 실천하신 분이지만 그가 말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것, 분에 넘치지 않는 최소화를 말씀하시었다. 속된 말로 내것이 아까우면 남에 것도 아까운 법이다. 피땀흘려 번 돈을 그냥 내놓을 사람이 누가 있으며 권력을 앞세워 금품을 내놓게 하는 행위는 갈취이며 날강도에 도둑놈 심보가 아니겠는가. 우리 옛 선인들 중에는 청백리로 추앙 받은 분들이 있었다. 지금이야 사전에서나 찾아볼수 있는 말이 되었지만 권력의 중심에 있던 사람도 청렴과 청빈으로 삶을 살아온 얘기는 이제 전설로만 전해지고 있다. 청문회에 나온 장관급 인사중에 열에 아홉은 논문표절이나 병역면제 위장전입은 물론 부동산 투기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실은 백화점식 단골 메뉴이니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그리운 세상이다. 누구를 원망하고 통탄한들 우리사는 세상이 달라질 일도 없고 천지개벽이 없는 한 바꾸어 질리도 없다.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망둥이 같은 인간들이 제 세상인양 뛰는 것을 보면 아직도 멀었나 보다. 성의 노예처럼 살아온 가녀린 여인들의 한숨과 한탄이 온 천지에 진동하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숨죽이며 처절하고 참담한 세월을 보냈으리. 지금 번지는 미투운동은 비단 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사는 세상이 어느 한곳 성한데가 없고 모두 썩고 곪았다. 세상이 바뀌니 우리의 의식도 달라져야 하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생각이나 고루한 남성 우월주의식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사는 세상이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 평등한 사회, 도덕이 앞서는 세상이 된다면 남녀의 관계도 불평등에서 벗어나 평등한 수평적 관계가 이룩되리라 생각한다. 여자는 강하다고 한다. 어머니는 더욱 강하다. 우리들의 위대한 어머니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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