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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솔섬’ 길

이석기 기자 입력 2024.09.12 18:25 수정 2024.09.12 18:27

ⓒ 부안서림신문
우리고장 부안군의 대표 관광지로 군민들은 물론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변산면 도청리 솔섬 가는 길목에 전북학생해양수련원 측이 차량통행을 막는 차단봉 시스템을 설치해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있다.<관련칼럼/ 이석기 칼럼>

특히 이곳 솔섬을 찾는 몸이 불편한 관광객들과 무거운 장비를 이동해야 하는 사진작가들로부터 불만이 높아만 가고 있다.

부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있는 솔섬가는 길은 수백년 전부터 인근마을 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삶의 터전을 오가는 통로였으며 이 지역 어린이들의 도청초등학교 통학로였다.

이후 도청초등학교가 폐교되고, 폐교 대지에 전북학생해양수련원이 들어서면서 정문을 통해 가로질러 가야만 솔섬을 만날수 있게됐다.

해양수련원 개원 이후에도 30여 년 동안 이렇다할 통제없이 관광객들의 차량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솔섬은 최근 해양수련원 측이 정문에 차량통제 차단봉을 설치하고 해양수련원 관계자만 원내 주차장에 주차할수 있도록 했다.

이에 관계자 외에는 수련원 입구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걸어가야 함으로써 장애인 등 거동 불편한 관광객이나 무거운 장비를 옮겨야 하는 사진작가들의 불만이 높아만 가고있다.

학생해양수련원은, “주차장에서 솔섬까지 거리가 짧고 수련생들의 안전을 위해 차단봉을 설치했다고는 하지만 수련생이 없는 기간에도 차단봉을 작동시키고 있는데다 관계자들은 차량번호판 자동 인식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어 더욱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이곳 솔섬을 자주 찾는다는 부안군민들과 관광객들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수련기간에 차량통제는 마땅한 조치이다면서도 수백년동안 이용해 오던 바닷길을 수련기간이 아닌 때에도 통제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이는 관료주의에서 비롯된 거라서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수련기간에도 관계자들의 차량은 수시로 수련원을 드나들고 있다관계자들의 차량은 사고위험이 없고 관광객 차량만 사고위험이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덧붙여 이들은 솔섬가는 길은, 부안관광을 위해서라도 종전처럼 평소에는 개방해야 마땅하며, 학생들의 수련기간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 선별 통제 차단봉 운용 보다는 아예 모든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에대해 부안서림신문이 취재에 나서자 학생해양수련원 측이 공휴일에는 차량통제 차단봉 운용을 해제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솔섬가는 길은 학생해양수련원이 들어서기 이전인 수백년 전부터 길이었던 만큼 학생들의 수련기간이 아닌 때에는 무조건 개방해 두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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