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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지방정치

박기쁨군 시국연설 전문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6.11.09 21:07 수정 2016.11.09 10:09

<부안고 박기쁨 군 세종문화회관앞 시국연설 전문> “정의를 위해 거리로 나와주십시오”
 
ⓒ 디지털 부안일보 
안녕하십니까? 전국에서 모인 학생여러분! 저는 전라북도 부안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 박기쁨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추운지 잘 못 느꼈었는데 갑자기 손이 시릴만큼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차가워진 날씨보다도 더욱 우리들의 마음을 시리게 하는 건 아마 지금의 비극적인 정국일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피땀 흘리며 직장에 나가 고된 하루를 보내실때 누구는 대통령이라는 꼭두각시를 내새워 국민들의 혈세로 살을 찌우고, 우리가 손에 굳은살이 박혀가며 새벽까지 학원에 잡혀 일점이라도 올리려 안간힘을 쓸 때 누군가는 돈과 권력으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일류대학을 들어가는 이 시국 속에서 우리 학생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기위해, 무한경쟁만을 부추기는 이 살인적인 교육체계를 바꾸기 위해, 거짓으로 뒤덮이고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현 정부를 지탄하고 개혁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거리에 나온게 멍청한 짓이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들뜬것이라 비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문제 더 푸는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시간에 이 나라를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이 나라를 위해 한 시간 더 고민하고, 이 나라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무엇이 정의 인지를 배우기 위해 이곳에 나왔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이끌어가야할 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진실을 밝혀나가기 위해, 그리고 국민을 개돼지로 전락시킨 저 썩은 정권을 바꾸기 위해 이 작은 촛불을 두손 높이 들 것입니다. 우리가 싸우고있는 저 간악한 무리들은 가진자들 입니다. 그들은 국민들의 분노가 참지 못하고 터져 나왔을 때 언제나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들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버티기만 할것입니다. 저들은 우리 국민이 빠르게 끓고 또 빠르게 식는다는걸 압니다. 내일의 끼니를 위해서, 자식의 학원비를 위해서, 딸아이의 분유값을 위해서, 대학의 등록금을 위해서, 가진게 없는 서민들은 끝까지 투쟁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지금만, 조금만 참으면 다시 자신들의 세상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국민들을 개 돼지로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저들은 우리의 피와 땀으로부터 비롯된 더러운 재물로 쥐새끼처럼 숨어만 있습니다. 하나가 되어 단칼로 잘라야 합니다. 또한, 한번 불타고 끝나는 성냥이 아닌 천천히 달아오르고 끝까지 그 열기를 뿜어내는 뚝배기처럼 지성과 이성으로 무장하여 저들의 간악하고 추악함에 끝까지 하나되어 저항해야합니다. 이에 저는 호소합니다. 초등학생 이미 알거 다 아는 나이입니다. 그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하는것을 위해 일어나 주십시오. 중학생 여러분, 김정은도 중학교의 중2(중위) 무서워 침략을 못한다고 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정의를 위해 거리로 나와 주십시오. 고등학생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생각해야하는 나이입니다. 우리가 이끌어나갈 대한민국을 위해 목소리 높여주십시오. 대학생 형 누나들, 지금 갈곳 없지 않습니까? 취업문은 좁기만 하고 각자가 지닌 꿈을 펼치기는커녕 하루하루 생활비 때문에 허덕여야 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앞서 개혁을 부르짖어 주십시오. 옛날 우리나이에 지금처럼 시위에 나와 정의를 부르짖던 어머니 아버지들, 다시한번 그때의 외침과 함성을 떠올리며 이 나라와 후세를 위해 함께해 주십시오. 그리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 어른다운 나이에 맞게 가장 올바른것이 무엇인지 앞장서 판단해 주십시오. 그리고 촉구합니다. 검찰은 권력의 개가 되지 말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파헤쳐 보여주십시오. 그 누구보다 정의를 추구해야할 검찰이 진실을 덮고 권력에 아부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입법부는 공정한 법을 만들고 법을 만들었으면 그것을 지키십시오. 강자를 위한 법이 정의가 되고 약자가 법의 그늘밖에 선다면 힘없는 국민들을 지켜줄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는 세상적인 권력과 돈만을 좇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을 위해 그 자리에 서 있는지를 깊이 반성하십시오. 국민을 위한 대표입니까? 대표를 위한 국민들 입니까? 부끄러움을 모르는 몰상식한 자들은 옷을 벗고 국민을 향해 무릎꿇고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언론과 기자분들 진실을 정직하게 조명해 주십시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진실을 덮으려하는 죄는 수천년이 지나도 용서받지 못할 가장 큰 죄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당신을 믿고 따랐던 국민들의 배신감을, 그 치떨리는 통한을 아신다면 빠른 시일내로 하야하시길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최순실의 변호사 이경재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항의 여론은 곧 사라질 낙엽과 같다고. 과연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가 든 촛불이, 국민의 피눈물이 곧 사라질 낙엽일지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줍시다. 여러분 뭉칩시다. 그리고 하나가 되어 저들의 썩은 뿌리를 잘라냅시다. 이번이 마지막기회일지 모릅니다.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영원히 국민들은 개 돼지 취급받으며 또다시 이런 ‘헬조선’을 되풀이 하게 될것입니다. 사라질 낙엽이 쌓이고 쌓여 민주주의라는 나무의 자양분이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의 외침이 결실이 되어 저들을 심판하고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찬바람에 몸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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