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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칼럼- 말이 좋아 주말장터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6.09.07 23:24 수정 2016.09.07 11:26

송성섭칼럼- 말이 좋아 주말장터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디지털 부안일보 
올 여름은 더욱 더위가 기승을 부려 날마다 전국에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내리고 열대야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 심신이 지칠대로 지치고 말았다. 생활이 고단한 사람들은 더위에 지치고 생활고에 시달리니 이중 삼중의 고통에 기진맥진이다.서민들은 전기세가 두려워 냉방기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데다 전기세 폭탄이 코앞이니 밥맛까지 잃고 만다. 위도 여객선 터미널 옆에 주말장터를 개설하였다기에 피서객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가보았더니 피서객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터미널은 선풍기조차 없는 찜통 속이었다. 위도면에서 개설한 주말장터는 텅텅 비어 있었다. 천막형으로 11개소 가게가 자리잡고 있었으나 단 3곳만 문을 열었고 그마저도 그곳만 장사를 하는데 고장의 특산물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었으며 겨우 육지에서 가져온 오징어 몇 마리와 뻥튀기, 참외 몇 개가 전부였다. 주말장터라 하면 그 고장 특산물과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이 따라야 할 터인데 텅빈 가게가 을씨년스럽고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지 나름의 염려가 되었다. 주민을 위한 발상 자체를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성이나 효율성 장래성을 짚어보고 충분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면 졸작으로 그치는 그러한 우를 범하지 안했으리라 생각한다. 군은 정부지원 예산을 따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실효성 없는 사업에 혈세를 단 한푼이라도 낭비하는 일은 지향해야 될 일이다. 즉흥적이고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탁상행정은 삼가야 하며 어떤 사업이든 재정을 허투루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 피서철 위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도 무질서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엄연한 주차장 시설이 있는데도 길가에 즐비하게 차량을 주차하고 쓰레기 불법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국민 의식도 커다란 문제이다. 위도 해수욕장은 개장된 이후 피서객 편의를 생각해 샤워장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것도 다시한번 고려해볼 문제이다. 군은 상수도 요금을 10t 단위를 넘으면 군민에게 누진세를 적용, 징수하는데 피서객들은 아까운 물을 펑펑 써대니 그도 안타깝고 짜증나는 일이다. 일에는 선후가 있는 법이다. 위도 곳곳에는 국공유지를 무단 점유 불법 건물을 세우는가 하면 제 입맛대로 사용하고 있다. 생계를 위해서라고 항변하지만 정작 가진자들의 몰염치한 소행이다. 단속하고 규제해야 할 일은 눈앞인데도 뒷짐만 지고 세월만 보내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뿐이다. 매년 피서철 무렵이면 해파리가 극성이고 촉수에 쏘이면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해파리가 몰려와 해수욕을 즐기기가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에 선박을 이용 그물로 해마리 퇴치 작업을 한다고 하니 어민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그 경비라면 위도해수욕장의 임지상 어망을 설치, 해파리 유입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어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아무리 주민을 위한 작은 사업이라도 실효성과 내실이 있어야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길을 막을 수 있기에 현장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군의 살림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마당에 관계 공무원은 더욱 연구하고 심사숙고 하여 현장의 소리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자세를 기대하며 아름다운 부안 잘사는 부안이 되도록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것을 간곡히 당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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