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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3일간의 부안기행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6.07.13 12:59 수정 2016.07.13 12:59

조덕연칼럼-3일간의 부안기행
 
ⓒ 디지털 부안일보 
현충일이 낀 황금연휴 부안여행에 나선다.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상쾌하고 드넓은 미래 행복으로 가는 길 새만금 내부 개발지역을 간다. 신공항이 들어서고 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되면 이 땅은 약속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가슴이 탁 트이는 광활함과 미래의 청사진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부안의 먹거리는 이곳에서부터 시작이겠다는 상상을 하며 변산으로 향한다. 진입차량이 많구나 하는 생각으로 서행하는데 새만금 방조제와 연결되는 지점에서 부터는 도로의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 한다. 너무도 많은 차량이다. 여름이 오는 길목 해수욕장과 각종 유원지는 성시 철을 맞을 준비가 덜 된 상태인데 해수욕장에는 벌써 피서객들이 장사진이다. 차량은 도로변을 빼곡히 채우고 일찍부터 텐트치고 피서 즐기는 모습이 싱그럽기만 하다. 백사장과 나무그늘 사이사이에 꽉 들어 찬 텐트는 전날부터 이미 자리 잡은 모습이다. 캠핑카 모습도 드멍드멍 보인다. 밥 짓는 사람, 간식 즐기는 사람, 물놀이하는 사람에 선팅을 즐기는 사람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즐기거나 오락에 빠져있는 그냥 자연스럽고 즐거워 보인다. 텐트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지난날 우리가 사용했던 텐트는 비바람 막아주고 햇빛가리는 기능이 전부인 좁디좁은 텐트였는데 지금은 그 모양과 구조가 사뭇 다르다.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과 차를 마시며 담소 할 수 있는 생활공간이 갖추어진 널찍하고 높은 공간. 비가 오고 무더위가 와도 몸에 땀띠가 나는 일은 없을 듯싶다. 둘째 날 고사포 해수욕장과 격포를 거쳐 모항에 이른다. 평소 이 거리를 달리다 보면 곳곳에 즐비한 펜션과 숙박시설들, 저 시설들이 과연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을까? 그동안 염려했던 것이 잘 못 이었다는 걸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모든 펜션은 물론 숙박시설이 연휴 마지막 날 까지 꽉 들어 찼단다. 그럼에도 들렸던 모든 곳은 텐트가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많은 사람들은 바다와 휴식공간을 메우고 있다. 변산은 여름철 관광명소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찾아오는 사람들이 다시 찾게끔 노력하는 것은 군민들과 지방자치 단체의 노력여하에 달려있음을 직감 한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보여주고 보다 친절하게 대하며 바가지 상혼만 없애 준다면 부안을 찾는 관광객으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 더 하고픈 바램이 있다면 차 막힘이다. 국도 30호선이 꼼짝 못하게 막혀있을 때 내 변산 도로는 텅 비어있다. 짜증나는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연구가 필요함을 느낀다. 마지막 날은 현충일이다. 가족과 함께 갯벌체험에 나선다. 두포에 마련된 갯벌체험장은 외부 인사들이 많이 찾아와 지역사람들에게는 양해를 구한다. 두미조선이 위치했던 언포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텐트와 캠핑카가 있다. 피서를 즐기는 외부 관광객들이다. 갯벌에는 물이 빠지는 틈을 이용해서 양파망과 질통 그리고 갈고리 호미를 들고 바지락을 캐는데 열중이다. 어림잡아 100명은 넘을 듯싶다. 물이 빠져 있는 시간은 시간 반쯤 물이 들자 들어오는 바닷물에 잡은 바지락을 씻으며 모두가 나온다. 각자의 손에는 10~20㎏의 바지락이 들려져 있다. 짧은 시간 이 좁은 갯벌에서 캐낸 바지락을 어림잡아 1.5톤은 넘어 보인다. 바다는 참으로 풍요로운 곳이다. 우리에게 넉넉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다. <서림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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