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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소중한 물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5.12.23 21:40 수정 2015.12.23 09:34

조덕연칼럼-소중한 물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동지가 지난 한 겨울 담장 곁에 심어 놓은 장미가 꽃을 피우더니 간밤에 내린 서리에 시들어 버린다. 지금까지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알려진 개나리와 진달래가 따뜻한 틈을 타서 겨울에 꽃을 피운다. 때아니게 피어나는 이 꽃들은 지구의 기후변화 탓이다. 제주에서만 나던 감귤과 한라봉이 정읍과 순창에서 생산되고 대구에서만 나오던 사과가 강원도 특산품이 되는것은 기후의 변화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이다. 지구의 지표부근의 기온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지구온난화는 1970년대 이후 시작된 기온 상승이 그 원인이다. 산업화현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상승이 그 원인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온실효과가 심각하여 세계는 지금 가뭄과 홍수, 폭설 등의 이상난동과 한파의 기상 이변으로 재앙에 위협을 받고 있다. 온난화현상이 계속되면 남, 북극지방의 빙하와 알프스, 히말리야산지등의 산악 빙하가 녹아내리고, 그 결과는 해수면을 상승시켜 인류의 1/3이 거주하고 있는 해안지역에 홍수와 침수 등이 유발되어 현재까지 경험하지 못 했던 이상 기상이 빈번히 나타날 가능성이 짙어진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더 큰 재앙을 예상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우리는 더 큰 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함을 인식해야한다. 지난 6월5일 유엔이 환경보전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세계환경의날, 세계 환경을 가장 위협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온실가스 중의 하나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을 제시한다. 아침 샤워 시간을 줄여라(15분→10분),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라, 이면지를 적극 활용하여 종이의 낭비를 줄여라,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말고 걸어라, TV신청 량을 줄여라, 가전제품은 사용 할 때만 전기플러그를 꼽아라, 간편한 우리 실생활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응함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물이 있는 세상은 아름답다. 국내 최대 다목적댐인 춘천소양강댐의 수위가 38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한강수계인 횡성댐, 낙동강 용담댐, 충남의 보령댐, 부안댐 등 20개소의 다목적댐과 14개소의 용수댐의 담수량이 19%에서 40%에 불과 한 걸보면 내년 봄 물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된다. 1990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우려가 제시되었지만 댐건설, 강지류지천정비, 상수도망 관리 등 3대 물 정책이 계속 겉돌고 있어 예고 된 재난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나라 강수량은 6월~8월 사이 집중되며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뉴질랜드 1,732㎜, 일본 1,718㎜에 이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가진 나라다. 세계평균 880㎜에 비교할 때 엄청 많은 강수량인데도 수도권 강수량이 2년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초대형 댐의 수위가 사상최저치로 기록하면서 바닥이 드러나고 있으니 내년 봄 수도권과 강원지역의 농업용수를 감당 하는게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가뭄을 해갈시키려면 올 겨울 강수량이 400㎜이상은 내려야 가능한데 최근 엘니뇨현상으로 200㎜이상은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관의 분석이다. 이같은 현실은 수도권 현실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닥칠 현실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물 소비량을 줄여야한다. 물을 아낀다면 단전 단수의 비극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양치할 때 반드시 컵을 사용하고, 변기의 물통에 벽돌을 넣고, 세탁할 때 헹굼의 물은 재사용하고, 샴푸 할 때 샤워기를 틀어놓고 하지 말고, 설거지 할 때 설거지통을 활용하며, 면도 할 때 물을 받아서 한다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우리의 조그마한 아낌이 아름다운 물을 불편 없이 사용하는 생활의 지혜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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