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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이 또한 역사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5.10.29 21:21 수정 2015.10.29 09:16

조덕연칼럼-이 또한 역사다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목숨 건 유럽행 난민, 그들이 바라는 것은 잘 살고 싶어서다. 가족을 굶기는 조국은 싫다. 일자리와 자유가 있는 지역으로 가서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 그들의 바램이다. 이민은 단순히 국경을 넘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꿈과 발전의 기회를 찾아가는 몸부림이요, 도전이다. 합법적인 이민이라면 그래도 괜찮다. 불법이민이라면 죽음을 각오한 절박함이 없다면 감히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목숨을 건 행렬은 금년 한해만 34만명이 무사히 유럽땅에 들어왔지만 난민선을 타고가다 배가 뒤집혀 목숨을 잃은 사람이 무려 3,570명(확인된 숫자)에 이르는 지금 지중해는 죽음의 뱃길이 되었다.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죽음의 행렬에 임하는 사람들은 시리아, 수단, 나이지리아, 세네갈, 모로코, 카메룬, 기니, 코트디부아르, 아프가니스탄, 어리트레아, 이라크 국민들이다. 이 나라들은 대부분 위정자들의 권력투쟁과 서방의 개입으로 내전이 있는 나라로서 경제가 악화되고 치안이 무력화됨으로 국력이 쇄하여 자국의 국민을 보호하는데 관심을 둘 틈이 없는 나라들이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죽음의 배에 올라타게 했을까? 흔한 구명조끼하나 없이 난민선을 타게된 이유는 자유, 소유, 법치, 인권이 보장되어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일한만큼 잘살수 있는 시장경제를 희망하기 때문이라 해야 옳지 않을는지……. 최근 사망자중 시리아에서 난민선을 타고 탈출하다 터키의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어 전 세계를 울린 3살짜리 꼬마 쿠르디와 그의 형 갈리브(5)의 죽음은 세상을 분노케 했고 비통에 빠지게 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의 여론이 나섰고 유엔 또한 나섰다. 하지만 난민이 모여드는 유럽연합은 큰 고민거리다. 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연대가 필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며 회원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은 출산율 하락과 노동력 부족탓에 난민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는 편이나 스페인과 동유럽 국가들은 경제상황 악화로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라 이를 반대하고 있다. 80만명이 몰려들것으로 예상되는 난민을 전부 받아들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렴 인도주의를 십분 발휘해서 난민을 해결하는 공존론이 이루어져 먼 후일 이들이 평화로이 살면서 추억의 역사로 기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이민 역사를 본다. 조선정부 말기,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들은 모두 희망이 있는 땅으로 가길 원한다. 1902년 12월 22일 미국으로 희망하는 이민 122명이 인천 재물포항을 떠나 하와이로 이주, 사탕수수농장의 노동자로 도착한 이민자는 97명(도중에 질병등으로 죽거나 낙오), 이후 미국국립문서기록 관리청의 보관문서에 따르면 1903∼1908년 까지 64회에 걸쳐 7,415명이 이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1905년 5월 15일 멕시코 유카탄 반도 메리다주에 1,031명의 조선인 계약 노동자가 이민한 것으로 기록되며 이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기록되지 않은 불법 이민자 또한 얼마였겠는가? 이들은 먹고 살기 위해 조국을 등졌다. 자유와 인권을 찾아 이민을 선택했다. 한국인의 이민사에 의하면 그들은 언제나 조국을 잊지않고 국위선양에 앞장서 선진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어왔다 기록된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 200만명, 중국에 250만명 등 750만명의 해외동포가 번영된 조국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그들 또한 고난을 이겨낸 자랑스런 우리 민족이다. 유럽난민 그들이 겪고있는 고난의 역사가 복이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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