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오피니언 이석기 칼럼

서림신문 창간 27주년에 부쳐

이석기 기자 입력 2015.09.10 15:58 수정 2019.08.28 08:15

<서림신문 창간 27주년 기념사> 우리 함께 갑시다!
 
↑↑ 부안서림신문 대표 이 석 기
ⓒ 디지털 부안일보 
폭염으로 온 대지를 불덩이로 만들것 같았던 여름이, 금세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로 접어드는 이때 부안서림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밝고 희망찬 아름다운 부안을 위한 부안인의 신문’이란 구호를 내걸고 ‘부안인의 상표’를 자처하며 지역주민의 권익신장과 지방자치의 건전정착, 지역문화의 계승창달을 이념으로 출범한 부안서림신문이 독자여러분의 사랑 속에 어언 창간 27주년을 맞았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동안 독자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감동적인 성원과 관심, 그리고 사랑에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창간 27주년을 맞아 부안서림신문은 창간의 초심을 잃지않고 있는지 뒤돌아봅니다. 바른길을 가기 위해서는 지역의 언론환경이 열악하다고 해서 자기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봅니다. 어떻든 충분히 비판적이지 못했고, 충분히 창의적이지 못했음을 솔직히 자인합니다.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하기를 자처하고 나선 지난 시간동안 장미의 가시를 돋세워 정론을 펴고, 이승의 야인이 되어 직필할 것을 거듭 다짐했지만 철학의 빈곤으로 천박한 논리를 전개하며 현란한 글 장난만 일삼지나 않았는지 두렵기까지 합니다. 세상의 권력자들은 권력을 감시하려는 언론을 생리적으로 싫어합니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던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 보도되자 “기자들을 모두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주 했다고 합니다. 자유와 평등을 이상으로 독립선언문을 기초했던 미국의 존경받는 정치가이며, 교육자이며, 철학자였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듣기 싫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동안 한줌도 채 되지 않는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을 선구자로 착각하는 위정자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세력화되지 못한 다수의 권력을 외면하고 집단화된 소수의 권력에 매달리는 정치인도 보았습니다. 또 ‘비상식’을 ‘정치’라는 이름으로 뒤덮고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는 후안무치한 권력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동안 부안서림신문을 이 같은 이들을 경멸하며 민초편에 서기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력할수 있었던것도 뒤 돌아보면 모두가 독자여러분의 성원이 우리를 튼실하게 키우는 자양분이었기 때문입니다. 독자여러분의 이 같은 성원을 바탕으로 이제 부안서림신문도 길고긴 협곡을 빠져나와 독자여러분과 함께 행복도시 부안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창간 27주년을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2015년 8원 20일 부안서림신문 대표 이 석 기 배상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