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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 칼럼-의지의 한국인 손정의, 3년만에 일본 최고부자 복귀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4.05.29 12:17 수정 2014.05.29 12:17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미국 경제신문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지난 3일 발표한 일본 50대부자 순위에서 소프트뱅크의 송정의 회장이 197억 달러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손정의는 제일교포 3세다. 그의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탄광 노동자로 일하였다. 그는 1957년 일본남부 큐슈의 사가현에서 4형제중 둘째로 태어난다. 무일푼에 배우지못한 그의 가족은 돼지를 길러 생계를 유지해야 했고 어릴적 그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타고 음식찌꺼기를 모으기위해 역전주변의 식당을 돌며 자랐다. 일본인 친구들이 돼지 냄새나는 ‘조센징’이라는 놀림을 당해도 그는 항상 웃어 넘겼으며, 지독한 가난과 인종차별이 그에게는 이상을 키울수 있는 동기가 되어 일본에서 다니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974년 그의 나이 17세에 미국으로 유학하여 4년제 고등학교인 사라몬테 하이스쿨 2학년에 편입하게 되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고등학교 편입학후 검정고시 합격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2주였다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그의 열정적인 일화를 소개하면, 2학년에 편입한 그는 그날 밤 교과서를 모두 이해하고 교장을 찾아가 3학년에 올려달라 청하여 3학년이 되었고 4일후에 4학년, 일주일후에는 졸업장을 달라 청하나 학교의 힘으로는 불가능함을 알고 교장의 안내로 검정고시에 응하는데 영어실력이 부족한 그로써는 도저히 문제를 풀수가 없었다. 시험감독에게 검정고시는 학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 어학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니 어학사전을 사용토록 허락할것과 시간을 더 달라 청하였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시험지를 들고 감독청에 건의하여 그의 의견이 타당함을 인정받았고 결과는 사전을 들고 개인 감독하에 밤늦게까지 문제를 풀어 합격의 영예를 누릴수 있었다 한다. 그는 뒷날 그 순간을 회고하기를 “되리라는 생각보다 꼭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켈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분교 경제학과에 입학한다. 그가 그 학교를 택한 이유는 영어 학원에서 영어공부를 하던중 같은 학원에서 공부하는 두 살 연상의 일본여자 우미 마사미를 만나는데 손정의는 그 여인이 아내감임을 직감하고 구애하기 시작했으며 그 여인이 다니던 학교였기에 선택 했다한다. 그는 대학시절에 인생 50년 계획을 세웠으며 지금도 그 계획이 틀림없이 실행되고 있다하니 감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아무튼 그는 미국에서 생활이나 지금의 일본생활에서 가장 큰 힘이되어준 지금의 아내 우미 마사미와 청혼을 하게되는데, 그의 나이 21세때의 일이다. “더 이상은 부모님의 돈을 받지말라”는 말로 프로포즈를 하였고 버클리 재판소에서 결혼을 약속한 그는 일에 몰두하다 결혼시간을 맞추지못해 첫 번째 결혼은 무산된다. 판사가 이미 퇴근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결혼식 또한 시간이 늦어 어려울뻔 했으나 담당자에게 사정하고 증인을 사전에 준비하지못해 그 건물 경비원을 증인으로하여 결혼식을 치루었다한다. 아내인 우미 마사미는 결혼 후에도 일에 빠진 남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하지만 언제나 남편을 대하는 그는 부드러웠다 한다. 1980년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에 돌아온 손정의는 1년반 동안아이템을 검토하며 사업구상을 한다. 1981년 9월 후쿠오카현 오도리로시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에서 직원 두명과 함께 소프트뱅크의 문을 열었다. 낡은 선풍기가 돌아가는 초라한 사무실 안에서 당시 손정의 사장은 귤 상자위에 올라 30년 뒤에는 조(兆)단위 이상의 매출을 이룰것이라고 외쳤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꿈같은 내용의 연설을 하는것을 본 두명의 직원은 그 이튿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한다. 그가 성공해서 빌 게이츠와 함께 우리나라에 온 그는 대통령에게 초고속 인터넷을 조언하여 한국이 세계 제1의 아이티 강국이 된것이다. 물론 손정의의 조언 이전에 세종대왕의 과학이 접목되었기에 단기간에 가능 했을것이다. 한글이 단순하면서도 표현하기 쉬어 빠르게 이루어 질수 있었다는 말이다. 나는 그를 자랑스런 한국인이라 부르고싶다. 그는 일본땅에서 성공했고 올해나이 57세다. 그가 60이되면 회사의 모든 경영은 유능한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이란다. 그에게는 두명의 딸이 있으나 그들에게는 회사일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 회사를 가족에게 물려줄 일은 없다는 그의 지론이다. 회사는 잘 다듬어진 경영진이 맡아야 한다는 그의 생각. 부자는 역시 하늘에서 내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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