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칼럼-젊은이들을 위해서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4.04.25 15:50 수정 2014.04.25 03:50

송성섭칼럼-젊은이들을 위해서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디지털 부안일보 
사람이 살다보면 바람이 불고 눈비 오는 날이 없겠습니까마는 인생의 황혼 길에서 회한과 후회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늘어 갈수록 돌이킬 수없는 시간과 세월이 새삼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천만번 후회해도 지나간 세월 그 푸르른 청춘의 날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여우도 백년을 살면 둔갑도 한다는데 나이 칠십이 넘은 인간의 신산한 삶의 경험이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제 가까워진 인생의 종점에 서서 나의 지난 세월을 한탄하며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몇 마디 조언을 하고자 붓을 들었습니다. 노마지지(老馬之智)란 말이 있습니다. 젊음의 패기와 용기도 중요하겠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연륜도 소중한 것입니다. 기원전 663년 제나라 환공을 도와 춘추오패가 되게한 관중이 고죽국을 정벌하고 돌아올 때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눈보라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없을 때 늙은 말을 풀어 길을 찾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종심에 이른 늙은이의 하잘것없는 푸념도 귀담아 들으라는 뜻에서 나는 젊은이들에게 이 글을 전하려 합니다. 진정한 용기와 분노를 가진 젊은이는 아름답습니다. 열정을 다하여 사랑하는 젊은이는 아름답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젊은이는 아름답습니다. 땀과 눈물을 남을 위해 흘리는 젊은이는 아름답습니다.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젊은이는 아름답습니다. 책을 읽는 젊은이는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용기와 분노는 젊은이들이 갖추어야 할 소중한 가치이며 조건입니다. 용기는 새로운 정신과 변화 추구에 디딤돌이 되고 창조하고 진보하는 세계를 향해 혼신의 힘을 기울게 하는 원천입니다. 용기가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자각하십시오. 진정한 분노는 역사를 바꾸고 사회를 정화하는 힘이 됩니다. 러시아 시인 ‘네크라소프’는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외쳤습니다. 사랑이란 더없이 많은 아픔과 고뇌를 느끼며 기다림과 인내에서 이루어지는 최선의 경지입니다. 위대한 신곡(神曲)을 지은 ‘단테’는 평생 연인으로 베아트리체를 잊지 못했습니다. “우리들 생의 제국에 이르면 우리들 이웃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심판받을 것이다” ‘까뮈’의 말입니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도 있고 이웃간의 사람도 있으며 조국과 인류에 대한 사랑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그 누구를 지극히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길이 삭막하고 고달플 뿐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이 성숙해져가는 단계입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것. 세상을 적당히 살고 조금만 아부하고 비열하면 행복할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행복의 길이겠습니까?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야 정의로운 사회가 됩니다. 내 한 몸 고달프고 괴로워도 그것이 인간의 올바른 길임을 잊지 마십시오. 땀과 눈물은 나를 위해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힘없고 억압받는 고통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는 아름다운 젊은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젊은이는 본능적 생존에 만족하지 않고 정신적 가치와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는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후회 없는 삶. 아니 조금은 후회를 덜 하는 삶을 위해 하루하루가 소중한 것입니다. “책은 사람이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입니다. 진리는 책에 있습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가을의 풍요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듯 젊어 노력하고 익히지 않으면 빈 죽정이만 남는 인생의 종말을 맞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시기와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책을 놓지 않는 젊은이를 기대 합니다.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일본 북해도 대학에서 ‘보이스’ 박사가 외친 말입니다. 젊은이들이여 두려울 것이 무엇입니까. 그대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음이 있습니다. 힘차고 자신있게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꿈은 이루어지고 꿈은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보배로운 젊음이 언제나 활기에 넘치고 신선한 생동감으로 오늘은 맞이하십시오. 실패도 성공도 좌절과 성취도 그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입니다. 개척의 정신과 희망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신의 은총입니다. 두서없는 몇 마디 이글이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붓을 놓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