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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우문현답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4.03.07 12:16 수정 2014.03.07 12:16

 
↑↑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입춘은 절기력으로 1년의 시작이다. 절기력으로 말한다면 갑오년의 첫날은 입춘인 것이다. 올 한해도 나를 아는 모든분은 복 많이 지어 담으며 모든일 이루시고 사시길 희망해본다. 안다는 것은 인간사에 중대한 일이다. 왜냐하면 살아가는데 힘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르는것 또한 약이 될수있다. 왜냐하면 마음에 근심을 사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기위해 자신에게 아니면 아는 사람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질문이 모르면서 묻는것 이기에 우문(어리석은 질문) 일수밖에 없다. 내삶은 지금 바르게 사는 삶인지? 종교는 가져야 하는 것인지, 믿으려면 어떠한 종교를 믿어야 하는건지, 극락과 지옥은 있는 것인지,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은 지금 천국에 있는지, 아니면 지옥 불에서 고생을 하고 계신지, 골똘히 생각 하다보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꿈속에 나타나기도 하고 생각 할수록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수가 흔히있다. 이러한 우문에 현답이 있다. “믿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희것 이로다” 정토원의 법륜 스님이 즉문 즉설에서 설법한 내용이다. 극락이 있는지 없는지 따지지 말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극락에 계신걸로 확신하고 믿으면 마음속의 걱정은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와 자신의 삶은 항상 평화가 깃든다는 복을 짓는 말씀이다. 중동 지역에서 한 부자가 죽어가며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내가 가지고 있는 금 덩어리중 2분의 1은 장남이, 그리고 둘째는 3분의 1을, 막내는 9분의 1을 가져라. 다만 금덩어리를 쪼개지 말고 나누어 가져야한다”며 금덩어리 17개를 남기고 죽는다. 장례를 치른 후 자식들은 머리를 맞대고 유산을 나누려 했지만 아무리 애를 써서 궁리를 해도 유언대로 유산을 나눌수가 없다. 때마침 현자 라스루딘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들의 말을 들었다. 그는 자신의 짐 속에서 똑같은 금덩어리 하나를 그 유산속에 집어넣으니 금덩어리는 18개가 되었다. 그는 장남에게 절반인 9덩어리를 주고, 둘째 에게는 3분의1인 6덩이를, 막내 에겐 9분의1인 2덩이를 주니 모두 17덩이였다. 그런다음 라스루딘은 자신이 넣어준 금덩이 하나를 챙겨 유유히 자리를 뜬다. 중동 지역에서 많은 해학적 일화를 남긴 라스루딘은 행복한 바보라는 별명을 가진 중동의 성자로 어려울때 언제나 나타나서 현명한 답을 내놓는 가공인물이다. 입춘대길, 새봄의 문턱에서 희망을 노래할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보면 근심이 앞서기 마련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말고 내가 아는것을 나누며 사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여유를 부릴줄 아는 지혜를 익히자. 나의 삶에 여유를 주는 삶은 자선이다. 함께할수 있는 사람이 내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으로 알고 웃음지며 살자. 그들이 내 곁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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