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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외면 이익에 눈먼 수입담배회사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1.05.25 20:43 수정 2011.05.25 08:57

최근 담배가격의 기습인상으로 눈총을 받은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매년 국내에서 수천억원을 벌면서도 사회 환원은 쥐꼬리만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난이 거세다. 던힐, 켄트, 보그 등을 판매하고 있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 셀렘 등을 판매하는 ‘JTI코리아’가 지난 28일과 이달 4일 기습적으로 담배가격을 200원 인상해 애연가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국내 답배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는 BAT코리아 측에서는 인상의 이유로 원자재 값 상승을 들고 있지만, 이윤을 감안하면 인상은 무리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지난 2009년 기준 매출액이 6000억원이 넘으면서도 사회공헌 기부금은 3억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나라에서 기부액이 유난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말보로와 피리아먼트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가 8,843만원, 마일드세븐을 파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는 아예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KT&G는 2009년 426억원을 기부해서 대조적이다. KT&G는 매년 매출의 2%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기부금에 인색한 것은 외산담배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약해져 굳이 많은 기부를 하지 않아도 국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안군내 260여개 담배판매소 중 외산 담배를 팔지 않는 업소는 절반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전히 외산 담배를 찾는 애연가들의 기호가 변하지 않고 있어 국내 엽연초 생산 농가 보호 및 국산품 애용을 위한 이들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보안면의 김모씨(50)는 “다국적 담배 회사들은 한국 소비자와 한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외국산 담배 소비를 줄여 외국계 담배 회사들에게 사회 공헌에 앞장서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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