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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순씨, 한국효도회 ‘효부상’ 수상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1.05.07 21:28 수정 2011.05.07 09:43

불구 남편과 시부모 모시며 다섯자녀 반듯이 키워

ⓒ 디지털 부안일보
40여 년 동안 극진히 시부모를 봉양해 온 60대 여성이 사단법인 한국효도회에서 주는 제23회 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다. 부안군 부안읍 봉신마을의 이일순(63)씨가 그 주인공이다. 예순을 훌쩍 넘기며 희끗희끗한 머리에 질곡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씨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과 무서운 시어머니의 시집살이, 그리고 적지않은 농사일을 혼자 감당하며 3남2녀의 자녀들을 대기업 회사원, 공무원(부안군청 근무), 교사 등으로 훌륭하게 키워낸 인물이다. 뿐만아니라 이씨는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도 시동생의 학비를 대주어 사법고시에 합격시키는 등 모두가 사회에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키워낸 부안군의 아름다운 어머니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씨는 술을 좋아하시던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 거동도 제대로 못하게 되자 돌아가시기 전까지 3년여 동안을 대소변을 받아내며 병간호에 소홀함이 없었다. 또한 폐암 진단을 받은 93세의 시어머니에, 알코올치매로 어린아이의 지능으로 돌아간 남편을 돌보며 해 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가슴 도려내는 아픔으로 울며 살아온 이씨다. 그러나 이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따뜻한 웃음을 잃지않고 오늘도 여전히 바지런한 동작으로 가정을 위해 뛰고 있다. 이웃 주민들도 이씨에 대해 “ 말과 글로 어떻게 이씨의 모든 것을 다 표현 할 수 있겠느냐”며 “이씨의 이 같은 모범행동 교과서에도 수록하여 후대까지 널리 알리고 규범으로 삼아야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국효도회는 매년 효행을 실천하여 사회의 귀감이 되는 사람을 발굴해 효행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시상식은 6일 국회의사당 도서관 대강당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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