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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건강이라 했던가. 토·일요일은 물론 공휴일이라도 되는 날이면 온통 울긋불긋 간편복 차림으로 건강을 찾아 집을 나서는 사람들이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걷기바람이 이를 더욱더 부추기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각 지방마다 걷기에 알맞게 꾸며진 각종 길들이 듣기에도 정겨운 이름을 달고 하나 둘씩 만들어지고 있다.
그 중에 지난 2009년 10월에 개통한 ‘변산 마실길’은 제주도의 ‘올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이 시샘할 정도로 우리나라 최고의 ‘걷는 길’로 손꼽히고 있다. 이 고장에서 수십년간 바다를 곁에두고 살아온 부안사람들마저 감탄사를 연발하는 곳이 바로 ‘변산 마실길’이다.
더욱이 걷고 또 걷다 지치면 언제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 지루하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길이 변산 마실길이다.
이 같은 ‘변산 마실길’이 드디어 완성형인 새로운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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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해안 바닷가를 따라 펼쳐지는 변산 마실길은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새만금전시관에서 줄포자연생태공원까지 총 66㎞로 4구간 8코스로 새롭게 조성됐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이 변산 마실길을 미리 탐방해 본다.
-.노을길(1구간)
<싸드락싸드락 갯가시 따라 변산 마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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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서두(西斗)터를 시작으로 썰물시에는 직접 바다를 이용하여 탐방이 가능한 곳으로 해안 절벽의 희귀한 기암괴석들이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구간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기고 염기에 부식된 거대한 암초들이 온몸에 패각류를 훈장처럼 붙이고 벌거숭이로 드러내 보인 암반을 걷다가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대항리패총 조개무덤 지나서 대한 8경의 하나인 변산해수욕장의 은빛 모래를 벗 삶아 어느덧 어촌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송포 포구에 다다른다.
송포 포구에서부터 노리목까지 이어지는 구간 구간에 녹슨 철책선이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 바닷바람과 함께 아픔을 노래하고, 어느덧 유배된 선비가 임금님 계신곳에 예를 드리며 귀환을 학수고대했다는 사망(士望)마을을 지난다.
노리목과 소나무의 진한 향기를 벗 삼아 고사포송림, 바닷길이 열리는 하섬전망대, 사자바위가 있는 적벽강, 여해신 계양할미를 모시는 수성당을 거쳐 수만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 한 채석강이 있는 구간으로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약 18㎞에 6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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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길(2구간)
<부안군! 해안 명품길로 거듭 태어나다.>
새롭게 개통되는 시점으로, 해넘이공원에서 시작하여 모항갯벌체험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약 14㎞(소요시간 4시간)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격포항을 출발하여 해넘이공원, 격포봉화대, 이순신셋트장을 거쳐 바닷가의 절경이 아름다운 개(犬)섬이 한폭에 동양화 같이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벗 삼아 궁항마을을 거쳐 금빛같은 상록해수욕장의 모래밭을 벗 삼아 언포마을, 석양이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들의 촬영지로 손꼽히는 솔섬이 자리잡고 있다.
때로는 산길로, 때로는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는 곳!
산과 들, 바다가 어울리는 탐방노선으로, 앞으로 많은 탐방객들에게 인기를 독차지 할것으로 여겨진다.
솔섬을 뒤로하고 산능성을 돌아 송산농장에서 산림청 휴양림 구간은 해안 바닷가의 암반층에 난간과 데크시설을 설치하여 새롭게 탐방노선을 구축한 곳으로 한마디로 환상적이 아닐수 없다.
젊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신비로움을 맛 볼수 있는 곳으로 모두가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림청휴양림을 거쳐 어느덧 2구간 종점인 모항해수욕장을 지나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갯벌체험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갯벌체험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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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길(3구간)
<낭만과 추억과 체험이 함께하는 변산 마실길>
모항갯벌체험장부터 진서면 곰소염전까지 총23㎞(약 6시간 소요)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숲길을 걸어가는 길이 마동방조제까지 이어진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홉구미 쌍계제가 부안의 자연휴향림으로 다시 태어 날 계획구간으로 말등 모양의 재가 있었다 하여 마동이라 부르는 마동마을 앞바다 제방을 따라 칠산 어장의 전성기를 누렸던 작당을 거쳐 곰소염전까지 이르게 되는 길이다.
이곳은 특히, 금강가족타운에서 마동방조제 구간에 이르는 탐방노선이 환상적인 코스로 원시림과 같은 낙엽길이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코스이기도 하며 마동방조제에 다다르면 약 500m 구간에 터널과 같은 신우대밭길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곳, 변산 마실길을 찾는 탐방객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코스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어촌 마을인 운호, 왕포마을 거쳐 유명한 사찰인 내소사를 경유하여 탐방이 가능한 곳으로 곰소항에 도착하면 각종 젓갈과 해산물들이 풍부해 잠시 머물러 시원한 막걸리에 흐리는 땀방울을 식이고 가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자연생태길(4구간)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변산 마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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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 가는 길은 7.5㎞ 2시간 소요되며 구진마을을 출발하여 변산을 포효하던 호랑이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너른 암반에서 몸을 말렸다는 구전의 전설이 아름다운 호암마을, 줄포만 갯벌이 있는 호함저수지를 지나 웅연조대, 줄포자연 생태공원까지의 코스이다.
줄포자연생태공원은 공원면적 6만㎡로 갯벌 저습지에 갈대숲, 야생화단지, 해의 길, 염생식물의 자생 등을 돕는 사업으로 기사회생의 기적을 낳은 자연 생태공원,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으로 부안군은 변산 마실길을 새만금 방조제사업과 병행하여 동진, 계화, 하서 내륙을 잇고 2011년까지 줄포에서 동진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부안 ‘순환형 마실길’을 완성시킬 계획으로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부안군은 오는 4월 16일 오전 10시, 변산면 도청리에 위치한 전북학생해양수련원 광장에서 변산 마실길 개통 및 걷기대회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 유관기관, 사회단체, 산악단체, 공무원 등 약 1500여명이 참가하여 걷기를 통한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개통식을 기점으로 더욱 많은 탐방객들이 변산 마실길을 탐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