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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조덕연칼럼-알면 편하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0.11.03 11:49 수정 2010.11.03 12:00

 
↑↑ 조덕연 서림신문객원논설위원
ⓒ 디지털 부안일보 
하늘엔 흰구름이 뭉게뭉게 꽃처럼 피어있고 선선히 부는 바람이 코끝에 향기를 느끼게 하는 쾌청한 가을날 길을 나선다.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하려 차에 모시고 가는 길이다, 차안에서 점심 메뉴를 어머니께 여쭌다. 평소에 함께 드셨던 장어구이 설렁탕 추어탕등 메뉴를 나열하여도 결정을 못하시고 나에게 미루신다, 오리구이집 앞에 차를 세우니 오리 고기가 꼭 먹고 싶었다 하신다, 고기를 드신 후 식사는 뭐로 해야 하는지 밥과 누룽지, 소면, 냉면, 평소에는 곧잘 결정하시던 분이 오늘따라 그저 “모르겠다”로 일관 하신다. 건망증이 심해서 기억하기 조차 싫어하시는 눈치다. 복잡한 생각은 그만 하시기로 결정 하신 듯하다. 우리의 뇌는 우리의 생각이나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기억 하여 남겨 두는 곳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떠나는 날까지 보고 배우고 격는일이 모두 여기에 기억된다. 그중 많은 기억이 흐려지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때 일들을 깜빡 했다 다시 회상 하곤 한다. 건망증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일러 주어도 전과 후를 연결 할수 없고 말을하려 해도 낱말이 생각나지 않고,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조차 알수없는 등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져 이상 행동을 보이게 된다. 치매가 오는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성인은 열명중 한명이, 80세이상 노인의 경우는 다섯명중 한명이 치매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증상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언어장애와 기억장애, 시ㆍ공간능력 저하등의 행동을 보이는 인지적 장애 증상과 망상, 환각, 우울증, 성격 변화등의 정신 행동 증상이다. 치매 환자를 간호할 때 주의 할점은 말이 어눌해 졌다고해서 환자의 얼굴을 보지않고 대답하면 환자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인사하고 환자의 얼굴을 보면서 환한 미소로 대화 해야한다. 흔히 치매를 과거로 회귀하는 병이라 하지만 사실은 새로운 기억부터 사라지기 때문에 과거의 일들만 기억하게 되는것이다. 치매는 생활환경이 바뀌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고 한다. 공기 맑은 전원주택을 찾아 옮긴다거나 이사를 했을 경우 그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한다. 집안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가족 모두가 스트레스다. 며느리와 아들간의 갈등을 시작으로 형제간의 불화로 이어지는 수도있고 그를 넘어서 간호하는 사람에게 까지 스트레스성 우울증등 성격에 변화가 오는 경우도있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질병은 찾아든다. 그로인해 신체활동이 부자유스러우며 정신적 장애가 나타나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 할수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는 가족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으로 인하여 6개월 이상 혼자서 생활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신체 활동과 집안일 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도가 노인 장기 요양 보험제도 이다. 소요되는 비용은 의료보험 에서 부담 한다. 우리가 내고있는 보험료 에서 지급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부담 느낄 이유는 없다. 그 방법 또한 집에서 서비스를 받는 재가 급여가 있고 요양시설에 입소하여 요양 할수있는 시설급여 그리고 섬지방이나 벽지에 거주하거나 가족에게 요양을 받아야 할때 지급하는 현금 급여가 있다. 지금 우리는 부모는 내가 집에서 모셔야 한다는 고정관념 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모를 시설에 맡겼다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더 더욱 없다. 전문 시설에 전문가가 보호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편해서 좋고 환자 또한 부담없이 어르신들과 친교 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수 있기에 서로가 좋은 사회보험 제도이다. 알수없는 미래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있어 사회는 더 건강해 지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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