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새벽을 여는 줄포 박영철 할아버지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0.10.18 21:15 수정 2010.10.18 09:24

12년째 줄포시가지 새벽청소 진정한 봉사귀감

 
ⓒ 디지털 부안일보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다섯 시. 시가지를 누비며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노인이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줄포면 장동리 각동마을에 살고있는 박영철(75)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줄포시가지를 돌며 매일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기를 벌써 12년째 반복하고 있다. 특별히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도 30여 년간의 공직생활로 바지런함이 몸에 베인 탓인지 인적이 드문 새벽에 천사의 손놀림은 시가지를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아니라 자녀들이 준 용돈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마련한 돈을 틈틈이 모아 33년째 줄포면과 진서면의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해마다 4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증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정성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음이 뒤늦게 밝혀져 더욱 화제가 되고있는 인물이다. 지난 설날에는 김을 선물했고, 올 추석에도 설탕 3㎏짜리 500포를 오토바이에 직접 싣고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기 줄포면장은 “산소 같은 봉사자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노인이다”며 “앞으로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도록 널리 알리고 큰상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씨의 후덕한 마음으로 기른 자녀들도 성공하여, 장남은 국립공원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차남은 애향심이 깊어 고향을 지키며 모범된 생활을 하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