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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미담

계화 농민회장 숨은 이웃돕기 실천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9.02.05 10:21 수정 2009.02.05 11:09

“이웃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

ⓒ 디지털 부안일보
계화면농민회 김규태(45) 회장이 설을 맞이해 어려운 이웃 56세대와 경로당 36곳에 이웃돕기를 실천한 인정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김 회장은 1년간 부부가 함께 논과 밭에 버려진 영농폐기물 및 빈병을 모아 적립한 돈으로 해마다 독거노인과 경로당 및 마을회관,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 쌀 10㎏들이 72포와 라면 20박스를 준비해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그 동안 신분을 숨긴 채 이웃돕기를 실천해왔으나 계화면내 주민들로부터 진정한 독지가로 회자됨으로써 숨은 행적이 들어나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화면 양산리에 1남1녀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김 회장은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 이웃들의 도움으로 궁핍을 해결하고 기반을 다지게 되자 그동안의 감사함을 다시 이웃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영농철 논과 밭에 흩어져 있는 농약빈병과 영농폐비닐, 고물 등을 모아 환경도 지키고 자원화해 남몰래 이웃을 도와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처음 이일을 시작할 땐 주위사람들에게 ‘먹고 살만한 사람이 너무한다’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으나 행적이 드러나자 고물을 모아주는 사람까지 생겨났다”며 “고물줍기를 반대했던 아내도 이제는 더 적극적으로 고물을 모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을 모으면서 부부사이도 더 좋아지고 자녀들에게는 이웃과 함께하는 더블어사는 법을 행동으로 가르치게 됐다”고 말하는 김 회장에게서 하루가 다루게 각박해지는 이 시대에 진정한 인간미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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