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행정/단체/기관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8.12.17 09:01 수정 2008.12.17 09:06

두란노아버지학교 부안복지관에서 4주간 열려

ⓒ 디지털 부안일보
가정의 중심인 아버지의 이름을 되찾고 아버지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한 ‘아버지학교’가 부안에서 열렸다. 두란노아버지학교 김제부안지부가 마련한 부안아버지학교는 지난달 8일부터 매주 토요일 4주간 부안복지관 강당에서 진행되었으며, 40여명의 다양한 계층의 아버지들과 특별히 결혼이민여성의 남편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학교는 경기침체와 위축된 농촌 사회분위기 속에서 아버지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상실감과 그 안에서 가정의 붕괴를 막고 질서를 바로 잡고자 고민하는 현실 속에서 개설되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아버지로서 자신의 모습과 이 시대 가정의 모습을 돌아보며 “나는 과연 어떤 아버지인가?”를 조용하게 생각하는 묵상의 시간을 가졌으며 자녀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순기능 아버지인지, 아버지의 중요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아버지라는 신분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역기능 아버지인지 돌아보았다. 또한 아버지에게 어떤 영향력을 받았는지, 지금 나는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그룹별로 삶을 나누는 시간도 주어졌다.  아내 및 자녀들을 초청한 마지막 시간에는 남편들이 아내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을 통해 부부간의 갈등을 씻어내고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박광식(39.부안읍)씨는 “아버지로서의 삶을 돌아보고 바람직한 아버지의 역할 등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세족식에 참가한 유혜진(여 41.동진면)씨 또한 “아버지학교를 통해 남편을 이해하게 되었고 아내로써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전국적으로 지부를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부안에서는 부안복지관이 중심이 되어 올해 첫 개설됐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