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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검사 재직증명서 이제야 발급됐습니다”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8.07.23 23:15 수정 2008.07.23 07:57

김종규씨 18일 증명발급으로 한풀어

ⓒ 디지털 부안일보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이 6.25 사변 당시 아버지의 인사기록을 찾지 못해 애태우던 아들인 우리고장 부안 계화에 거주하는 김종규씨(71)에게 지난 17일 60년만에 고인의 재직증명서를 발급했다고 인터넷신문 뉴시스가 지난 18일 군산 발로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군산지청은 지난 18일 “민원인 김종규씨가 지난 6월24일 자신의 아버지가 6. 25. 사변 당시 군산지청에 검사보로 근무하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됐다”며 “아버지의 명예회복과 국가유공자 등록을 위해 재직증명서를 발급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가 접수돼 온갖 노력끝에 국가기록원 사이트에 게재된 관보를 근거로 민원인의 한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민원인의 진정서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 고 김승조씨가 6.25 사변 당시 북한군에게 체포되어 부안 인민경찰서에 수감되고 검사라는 이유로 지독한 고문을 당하다가 1950년 9월26일 부안군 백산면 평교리 망산에 생매장당하게 됐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에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유공자 등록을 하기 위하여 법무부, 대검찰청, 대법원 등 모든 기관을 찾아다녔으나 어디에서도 관련 인사기록을 찾지 못하고 다만 국가기록원에서 '검사보 김승조'가 기재된 형사 판결문만 확인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종률 지청장은 한인수 민원실장(6급)과 함께 민원인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기 위해 법무부, 대검찰청, 법원행정처 등 인사부서에 인사기록을 찾아 조회하기 시작했으나 끝내 인사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당시 발행되었던 지역신문은 폐간되어 확인되지 않아 검찰사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던중 '한국검찰사'(1976년 대검찰청 발행) 424면 퇴직검사 명단(보록)에서 김승조의 이름을 발견하게 됐다. 이를 근거로 국가기록원에 김승조씨의 검사보 발령내용이 게재된 관보사본을 신청하였으나 관련 관보를 발견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한 실장은 포기하지 않고 국가기록원 사이트에 게재된 관보를 돋보기를 사용하여 꼼꼼이 확인하다가 1949년 2월24일자 관보에서 '金承朝, 檢事補에 任함, 全州地方檢察廳群山支廳檢事補에 補함'(김승조, 검사보에 임함, 전주지방검찰청군산지청검사보에 보함)이라는 내용을 발견해 이를 근거로 재직증명서를 발급하게 됐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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