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템플스테이 조용한 열풍>템플스테이 운영 전국 가볼만한 사찰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08.07.23 14:32 수정 2008.07.23 11:16

우리나라의 사찰은 부처를 향한 예경과 출가자의 수행 그리고 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대부분 산속에 위치, 자연의 기운과 공존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2008년 중점사업 중 하나로 템플스테이를 추진 중이다. 따라서 거의 모든 사찰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경에 자리 잡은 데다 아름답고 역사적 이야기들을 간직한 사찰을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다. ◇서울 대한민국 불교의 중심사찰은 서울 종로의 조계사다. 조계종의 주요 사원으로서 포교의 1번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곳이다. 석가모니 진신 사리탑, 백송, 회화나무 등 명물이 있다. 주요 불교행사의 중심장소로 1년 내내 법회나 강좌, 문화행사 등 다양한 의식들이 거행되고 있다. 수도산에 있는 봉은사는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도심 속의 대표적인 전통사찰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선을 관장하는 선종 수사찰(禪宗 首寺刹)로 지정되면서 조선불교를 부흥하는 위상을 확립했다. 성북동 중턱에는 고즈넉한 길상사가 있다. 법정의 ‘무소유’를 읽은 길상화(吉祥華) 보살이 감동을 받아 시주한 대원각 자리에 세워진 사찰로 절이라기보다는 쉼터 같은 느낌이 강한 마음 편한 절이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둘러볼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방문객들이 참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세계유일의 비구니 종단 대한불교 보문종의 총본산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도심 사찰로는 보기 드물게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고 많은 비구니들이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경주 석굴암과 비슷하게 만든 석굴암을 조성해 서울시민의 편안한 수행처로 자리 잡았다. 월정사 9층탑을 모태로 만든 8각9층 사리석탑도 있다. ◇인천·경기 조선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조성한 용주사는 효심(孝心)의 본찰로서 의미가 깊어 다양한 대중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 화성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 쉽고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택 봉화산에 있는 수도사는 원효대사가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곳에 세운 사찰이다. 사찰음식체험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템플스테이에 접목시키고 사찰예절, 참선, 다도 등 불교의례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편성해놓고 있다. 강화도에 있는 전등사는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호국불교의 역사와 권위를 간직한 사찰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움직였던 주요 인사들이 꾸준히 찾는다.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삼랑성에 대한 전설, 열매를 맺지 않는 은행나무 전설, 대웅전 추녀 아래의 사랑이야기 등 무수한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다. 강화도의 연등국제선원은 미국,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외국인 불교 스님들이 상주하면서 내국인들과 함께 수행하는 도량이다. 유기농 농장 등이 있어 산행과 여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강원 치악산 비로봉 북쪽 구룡소에 있는 구룡사는 신라 화엄학의 대가인 의상이 창건했다.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이 내려오며 영서 수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절 입구에 무단벌목을 금한다는 황장금표가 있는데 전국에서 유일한 역사적 자료다. 양양 오봉산에 있는 낙산사는 주위 소나무와 절벽, 망망대해가 어울려 일출풍경이 아름답다. 내설악의 백담사도 산수가 수려해 수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만해가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도 명성이 높다. 조계종 기초선원으로 갓 수계한 승려들이 참선수행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월 사자산 남쪽 기슭에 있는 법흥사는 길 양 옆으로 쭉쭉 뻗은 수백 그루 소나무가 장관을 연출한다. 자장율사가 창건해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이다. 동해 두타산에 있는 삼화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임금이 된 후 3국을 통일하는 중심도량으로 삼은 사찰이다. 무릉계곡의 비경이 있고 자연과 함께 1000년을 이어온 오랜 전통과 문화의 아름다움이 살아 있다. 일제 때에는 의병거점으로도 이용된 호국사찰이다. 강원불교의 중심사찰로 손꼽히는 삼운사는 춘천의 영산 봉의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왼쪽으로 소양강을 굽어보고 오른쪽으로는 대룡산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와 장엄한 풍광을 자랑한다.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도심 사찰로 주경야산 수행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청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있는 갑사는 철당간 대웅전 등 많은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화엄종단의 10대 사찰 중 하나다. 공주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있는 마곡사는 보철화상이 설법을 할 때 모인 신도가 삼밭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깊은 계곡이 있고 생명수 샘터도 있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공주 장군산 동쪽자락에는 영평사가 있다. 반딧불이와 가재, 다슬기가 사는 청정한 물과 공기가 있는 수행도량이다.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의 기운이 세찬 명당이다. 보은 속리산 기슭에 있는 법주사는 미륵신앙의 중심도량으로 규모가 크다. 조선 세조가 병을 요양하기 위해 3일 동안 법회를 연 장소로 33m 높이의 청동미륵불이 있다. 태안의 백화산 산허리에는 반야사가 있다. 예로부터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명성이 깊다. 산과 계곡이 깊고 주변 경관이 수려해 전국 사찰신도들이 계절마다 자주 찾는 유명사찰이다. ◇부산·경상 부산 범어사는 국내 5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부산 도심 속 자연의 보고인 금정산과 함께 빚어내는 수풀 길과 국내 최대 규모인 금정산성, 산성마을 등의 경치가 좋다. 광복 이후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 대표인 동산이 상주하면서 선풍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문화의 고장 경주 함월산에는 12개의 석굴이 있는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 골국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위해 찾아오는 정신문화의 산실이라 불린다. 원광법사와 원효대사가 신라 화랑에게 심신단련과 호국무술을 전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선무도(禪武道)의 총본산으로 세계 무술인들이 수련을 위해 많이 방문한다. 안동 천둥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극락전을 비롯한 많은 전각들이 있어 고건축 박물관으로까지 일컬어진다.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다녀가 세계에 아름다움을 알린 사찰이다. 합천의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상징적인 성지다. 8만대장경을 모신 사찰로 법보의 종찰이다. 웅장한 가야산에 위치하며 세계유산, 국보, 보물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밀양 재약산에 위치한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한 장소라는 의미가 있다. 갈대밭, 대나무 숲, 국내최대 고산습지인 신들늪을 구경할 수 있다. 지리산 동쪽 끝에 있는 산청군의 대원사도 경치가 좋다. 보물112호 다층석탑과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계곡의 물과 괴암이 매우 아름답다.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 ◇전라 모악산 남쪽 기슭의 금산사(김제시 금산면)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신검에 의해 3개월간 갇혀있었던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3층 법당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륵존불을 모시고 있다. 부안군 국립공원 변산반도 능사산에 있는 유서 깊은 내소사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채석강과 함께 일대 명승지로 손꼽힌다. 보물 제291호 대웅전인 건축양식이 정교해 사찰건축의 대표적 작품으로 가치가 높다. 울진군 백암산에 있는 백양사는 백제시대 고찰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환양선사가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하늘에서 하얀 양이 내려왔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 노고산 서쪽에 위치한 화엄사(구례군)는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다. 국보 4점, 보물 7점 등 문화재가 많아 사적명승 7호로 지정돼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있다. 나주 덕룡산 남쪽에 있는 불회사도 인도승 마라난타가 창건했다. 절 어귀의 석장승,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는 나무 연리지, 야생으로 서식하고 있는 자생녹차가 유명하다. 대웅전에 있는 석가모니불이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특이하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