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서림신문
부안 당산문화유산 밀집구역(부안군청 일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부안 문화유산 야행 행사는 ‘안녕, 부안의 밤 그리고 바다’를 주제로 당산문화를 재현하는 부안 당산제와 부안농악 무형유산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주제로 총 34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호응을 얻어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국가유산 국보로 지정된 내소사 동종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문화유산해설에 이어 오랜 역사와 우수한 수상 실력을 갖춘 부안초등학교 관현악단 윈드오케스트라의 개막 축하공연이 야행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번 부안 야행은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부안의 이야기꾼’에서 부안의 인물·문학·역사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총 5명의 인물이 5곳의 장소에서 펼쳐진 ‘부안의 이야기꾼’은 조선시대 대표 여류시인 이매창, 부안에서 저술한 ‘반계수록’의 저자 유형원의 실학 이야기, 부안에서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계몽소설 허균의 ‘홍길동전’, 부안 위도를 배경으로 작성한 조선시대 대표 풍자소설 박지원의 ‘허생전’, 한국 근현대 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업적을 남긴 신석정의 문학 등을 주제로 전개됐다.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펼쳐진 소통극 또한 아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진석루 이야기’는 지금은 없어진 부안관아 진석루(鎭石樓)의 의미와 기능을 소개하고, ‘인형극-오리날다’는 당산 위의 돌 오리를 주제로 부안 당산문화와 당산제가 어떻게 행해지고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지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