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회/복지/환경

변산국립공원, 단풍가로수 수십그루 빼돌려

이석기 기자 입력 2024.06.13 15:02 수정 2024.06.13 03:02

변산국립공원, 단풍가로수 수십그루 빼돌려
ⓒ 부안서림신문
국립공원 변산반도 관리사무소(이하 변산국립공원)가 변산 해안도로 가로변 조경수로 가꾸어야 할 수령 30여년 이상된 단풍나무 수십여 그루를 이렇다할 절차없이 무단 굴채해, 15㎞ 떨어진 국립공원 야영장 조성지로 빼돌리고 있어 부안군민들의 원성을 사고있다. 변산국립공원은 지난 11일부터,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부안댐 인근 군막마을 야영장 조경을 위해, 변산마실길 3코스와 동선을 같이하며 이어지는, 변산면 하섬에서 수성당 입구까지의 5㎞ 정도 해안도로 가로변에 조성되어있는 30여년 이상 수령의 단풍나무 수십 그루를, 굴삭기를 이용해 굴채한 다음 옮겨심고 있어 군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1년 연중 관광객들의 차량과 드라이브족이 줄을잇고 있는 변산 고사포 성천마을에서 수성당 입구까지의 5㎞ 해안도로는 특히, 가을철에는 해안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는 수백여 그루의 단풍나무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런데도 변산국립공원은 오히려 잘 가꾸어야할 단풍나무를 “‘밀식이다’는 핑계를 이유로 수십여 그루를 솎아내, 국립공원 사업인 야영장 조성지의 조경수로 옮겨심고 있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흥분했다. 이어 주민들은, “국립공원 지역 거주 주민들의 자연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칼을 들이대고, 탐방객들이 국립공원 지역에서 산나물 몇 포기만 채취해도 이를 단속하고 벌과금을 물리는 등 가감없는 법적조치를 취하는 변산국립공원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서슴지 않고 자연훼손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부안서림신문
이에대해 변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부안댐 인근 군막마을 야영지 조성을 위해 단풍나무를 옮겨심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하고, “20년전 국립공원이 가로변에 식재한 단풍나무가 크게 자라면서 밀식으로 해안 조망을 가리고, 굽은 길로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어려운데 따른 교통사고 위험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솎아내는 것이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주민들의 이야기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변산국립공원의 이러한 행위가 밀식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라면, 솎아낸 단풍나무를 동일구간 틈새있는 가로변에 옮겨 심어야 마땅한데도 국립공원 사업 조성지로 옮겨 심는것은 부안군민을 바보 취급하는 엄연한 편법이다”며 “무엇이든 빼지말고 보태야 하는 것이 국립공원이 해야하는 일 아니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이어 이 지역 주민들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부안군 안에 있고 단풍나무 굴채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해안도로는 우리나라 몇 안되는 유명 해안도로로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가져야할 부안군 역시 기관 간 이렇다할 협의나 조치없이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고 한탄하고 있다.
ⓒ 부안서림신문
ⓒ 부안서림신문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