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연칼럼-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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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덕 연
서림신문 논설위원 |
ⓒ 부안서림신문 | |
가족은 부부가 중심이되어 그로부터 태어난 아들, 딸, 손주등으로 구성된 집단이자 사회의 기본 단위다. 가족은 한 집에서 한 식구를 이루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살아가는 소중한 집단이다. 가족은 즐거울 때 함께 즐기고 어려울때엔 서로가 의지하는 버팀목이 되고 때에 따라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기본 뿌리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활 양태에도 많은 변화가 따른다.
대 가족을 이루던 시절에는 한 가족의 단위는 열 명이 기준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만 해도 7~8명이니 가족 단위는 열명을 넘길 수밖에 없다. 초가집 단칸방 한 이불속에 몸을 묻던 시절 먹고 살기 힘든 시절도 가족이 있었기에 외롭지 않게 그리고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가는 버팀목은 가족이었다. 먹을 양식이 모자라 입 하나 덜 요량으로 어린 자식을 가정부나 공장으로 떠밀어야만 했던 시절, 일자리가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갔던 시절 간호사로 광부로 중동의 사막으로 남의 나라 전쟁터로 희망을 찾아 떠났던 이유는 가족보존 본능이었다. 자신에게 닥치는 고통은 인내하고 가족이 배불리 먹고 즐기는 삶을 그리며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역사, 우리는 그 어려웠던 역사를 고통의 흑 역사라 칭한다.
결과를 보면 그 역사는 어두움을 거두어 냈던 광명의 역사였다. 밀가루 배급으로 연명하고, 초가집에서 호롱불 밑에 코 그슬리고, 공동우물 하나로 온 동네 식수를 해결하던 시절을 풍부한 전력과 쾌적한 주거공간, 수자원 확보로 맑은 상수도와 생수로 생활하니 각종 기생충과 해충의 피해로 얼굴색이 나지않던 시절을, 피부가 밝은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할수 있도록 바꾸어놓은 기적의 원천은 모두 가족 사랑의 배려와 희생정신 덕이었다.
가족은 하나의 생산 단위이자 사회조직의 기초 단위이며 동시에 교육의 장이었으며 위기 상황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보호자였다. 사회망이 어둔했을 때 가족의 공동체는 서로 보호의 본능으로 이어졌다.
가족은 언제나 사랑과 관심으로 이끌어졌다. 서로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곳,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며 지지하고 항상 관심을 가지고 아끼며 사랑을 표현하므로 자존감을 높여 주는 것이 가족이었다. 가족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공유하며 지원해주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가족은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여 모두에게 성장의 계기를 만들었고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하나가 아팠을 때 서로가 격려하고 병원비 나누어내며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렸고, 하나가 어려울 때 십시일반 도움을 주어 극복했고 부모를 위하는 일이라면 우선순위 없이 자비를 베푸니 언제나 고통은 뒤에있고 즐거움이 항상 앞에 있었던 기억들 모두가 가족이 안겨주는 희망이었다.
세월이 바뀌니 대가족은 핵가족화되었고 가족의 범위가 넓어지니 한 가족이 7~8가족으로 번창한다. 각자의 가족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진화한다. 우리의 가족은 확장되면 확장되는 대로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사랑으로 이끌어간다. 가족은 우리에게 언제나 소중한 존재다. 소중한 존재가치는 내가 베풀므로 더욱 귀해지고 커진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대가족이었던 시절 함께했던 형제들에게도 다정한 이야기 나누어보자.
또 한 해가 밝았다.
우리 사회가 가족 중심에서 발전의 바탕을 이루었듯 그 시절을 소중히 여기며 가족을 생각하며 언제나 환한 웃음을 터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