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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최진규칼럼- 제대로 갑질(?) 한번 하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3.02.24 12:52 수정 2023.02.24 12:52

최진규 칼럼- 제대로 갑질(?) 한번 하자
 
↑↑ 최 진 규 서림신문 논설위원
ⓒ 부안서림신문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8일 전국 1,353곳에서 실시된다. 2015년 위탁선거법 개정이후 3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농협·축협·수협·산림조합의 수장을 동시에 뽑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 하겠다. 4년간 우리집 살림살이를 맡기는 곳간지기를 뽑는 만큼 이번엔 제대로 주인으로써 갑질(?) 한번 하자. 과연 내가 소속되어 있는 조합의 참된 일꾼을 뽑는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민주주의 제도의 꽃은 투표라고들 한다. 나의 소중한 한표가 내 삶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적 약자인 농축어업인의 삶을 변화시키며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깨끗한 경쟁과 현명한 선택은 희망찬 조합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금품, 향음제공을 받는 행위는 주인이 머슴에게 뇌물을 받고 주인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인 것이다. 조합원 모두가 소속 조합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후보자가 제공하는 금품수수나 향음은 불법 선거임을 엄중히 인식하여야 하며 조합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선출되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 최근 도내 모지역 선관위에서 “홍어 받으신 분 자수하세요”라는 웃지 못할 현수막이 게시된 사건이 있었다. 조합발전의 기대와 관심으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조합원들이 선거법 위반으로 인하여 범법자가 되거나 제공받은 향음에 대한 환산금액의 최고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처분 받을 상황에 처해 있다. 제발 이번 선거부터는 금품·향음제공, 상호비방이나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 네거티브 선거등 혼탁선거는 없어지고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조합원에게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공약을 제시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재원 조달 방안등을 함께 제공하여 유권자로부터 평가받는 선거운동 방법으로 조합원은 후보자간 공약을 서로 비교, 평가하여 실현가능 여부, 조합원의 의견반영 여부등을 꼼꼼히 따져 후보자 선택시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고 유권자는 자기의 소중한 한표를 해당 후보자에게 행사하는 선진 선거문화의 새로운 형태이다. 조합장을 선출함에 있어 어느 후보자가 조합발전을 시킬 능력과 비전이 있는지,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을 누가 잘 실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게 중요하다 할 것이다. 조합에 대한 헌신, 조합에 대한 이해도, 조합을 발전시킬 능력등이 중요하게 평가받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4년간 조합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며 그 이상의 발전도 가져오리라 생각된다. 금권선거를 조장하는 함량미달 후보자에게 조합의 미래를 맡기는 어리석은 일은 이제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조합원 모두가 매서운 눈과 함께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향을 싼 종이에는 향냄새가 날 것이고 생선을 싼 종이에는 비린내가 나지 않겠나. 불법선거가 아닌 후보자의 정책과 정견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 조합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이 선출되는 깨끗한 선거로 기억되기를 기대하며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선거법을 잘 준수하여 공명한 선거문화 정착에 앞장 서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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