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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 부안의 아침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2.06.22 17:13 수정 2022.06.22 06:27

<초대 시> 부안의 아침 ----------------------------강 민 숙
 
↑↑ 시인 강 민 숙
ⓒ 부안서림신문 
저기 아침이 온다 만경 벌 너른 들판 위로 징징 햇살을 쏟아 내며 온다 덩실덩실 어깨춤으로 온다 동진강 맑은 물결 따라온다 낮게 친 울타리에 대문 활짝 젖히고 사는 부안 사람들 구릿빛 팔뚝에서 온다 산과 강과 바다가 만난 변산반도 끝자락에서 온다 바다가 책을 읽는 채석강에서 온다 줄포의 싱싱한 갯벌을 건너 온다 어둠을 넘어 백산성의 푸른 이마로 온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며 부안의 아침은 늘 그렇게 온다. •시인약력 전북 부안 출생. 동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1991년 등단해 아동문학상과 허난설헌문학상, 매월당문학상, 서울문학상, 법무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 시집 『노을 속에 당신을 묻고』 『그대 바다에 섬으로 떠서』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둥지는 없다』 『채석강을 읽다』 외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부안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아이클라 문예창작원장(문예창작과/극작과/영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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