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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문화원, ‘반계 유형원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발간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21.03.24 21:03 수정 2021.03.24 09:03

부안문화원, ‘반계 유형원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 발간
ⓒ 부안서림신문
부안문화원(원장 김영렬)이 ‘반계 유형원, 새로운 조선을 꿈꾸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부안 우반동의 반계 유형원과 관련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연구해 온 전북도청 김승대 학예연구관의 글을 모아 만든 연구서이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반계 선생의 학문적 배경과 개혁사상의 뿌리를 집안의 가계 분석을 통해 접근하였고,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반계학’에 대한 시론적 연구를 적시하였다. 2부에서는 부안에서 볼 수 있는 반계 유적을 통해 반계 선생이 남긴 발자취를 확인하고, 부안 우반동을 한국실학의 터전이자 실학의 메카, 치유와 개혁의 땅으로 구체화했다. 3부에서는 반계 선생 추숭에 대한 본격적인 시론을 제시함과 동시에 유형원과 ‘반계수록’의 가치를 알아본 덕촌 양득중과 담와 홍계희에 관한 연구도 함께 실었다. 부안 우반동에서 반계 유형원이 택한 삶의 지향점은 심신의 치유, 그리고 또 다른 개혁의 준비라고 보았다. 또한, 반계 선생은 '새로운 조선'을 꿈꾸며 ‘반계수록’을 편찬했다. ‘반계수록’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실학의 바이블이다. 반계 선생은 이를 통해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유와 개혁'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실제 반계 유형원은 우리나라 실학의 비조로 세계가 지향하는 복지국가 건설의 이상을 제시한 실학자이다. 실학은 ‘실사구시’와 ‘이용후생’, ‘경세치용’을 주장한 학문이다. 유형원은 그의 아버지가 역모로 몰려 죽고, 31세 때 조부 상을 치른 후 엄습한 폐병으로 인해 관직생활을 단념하고 부안으로 내려왔다. 반계에 있어 부안 우반동은 임진왜란ㆍ병자호란으로 찢겨진 산하와 명ㆍ청 교체기의 국가적 굴욕을 새로운 개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절치부심의 땅이기도 했다. 그는 우반동에 칩거해 52세까지 20여년간 걸쳐 ‘반계수록’ 26권 13책을 집필함으로써 국가 전반의 개혁을 제시하고 그의 실학사상을 완성했다. 반계 유형원의 개혁 의지와 사상은 당대 지식인들의 경세론이자 이상론이 되었으며, 후학들의 학풍 조성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가 저술한 ‘반계수록’은 그가 죽은 후 100여 년이 지나 덕촌 양득중, 성호 이익, 약산 오광운, 담와 홍계희, 순암 안정복 등 실학적 소견을 가진 학자와 관료들의 노력의 결실로 간행되었고, 다산 정약용의 실학을 집대성하는 시발점이 됐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부안 우반동과 변산 뿐만아니라 전국의 반계 유적을 총망라하였고, ‘부안의 반계길’ 등 향후 문화콘텐츠 활용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부안의 유교문화유산으로 부안 3현(지포 김구, 반계 유형원, 간재 전우)에 대한 현황과 과제도 언급하였고, 최근 필자가 발굴한 부안 ‘동림서원지’ 등을 통해 새로운 ‘반계학’ 연구의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영렬 부안문화원장은 "2022년인 내년은 반계 탄생 4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앞으로 반계 선생의 뜻을 기리고, 그에 대한 꾸준한 연구사업을 통해 실학의 발원지인 부안 우반동이 문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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