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만 울린 사모곡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성황
부안 관람객 요청 쇄도 6월 12일까지 익산 전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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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명작도 ‘어머니’ 그 이름 하나만 못하다. 눈물과 감동 그리고 긴 여운을 남긴 전시회였다.”
익산에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을 관람한 시인 구윤상 씨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어머니’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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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변함없이 자녀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베푸는 존재가 어머니 외에 또 있을까. 그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가 5월 ‘가정의 달’,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어머니전이 6월 12일까지 익산 갈산동에 자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안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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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위해 익산 하나님의 교회는 특설전시장을 마련하고, 이곳을 204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전시관에는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희생∙사랑∙연민∙회한… 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로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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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테마관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어머니의 생애와 사랑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중 ‘어머니와 문자 메시지’는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내용이라서 관람객들의 공감도가 높다. 어머니가 서툰 솜씨로 보낸 생애 첫 문자 메시지, ‘아들, 사랑헤’였다.
수필 작품 ‘엄마는 죄인’은 불혹이 넘은 딸에게 고춧가루며, 참깨며 뭐라도 더 챙겨주려는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을 담아냈다. 이 밖에도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소장품들이 관마다 전시돼 유년 시절, 따스했던 추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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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던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이 뜻깊은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힘과 위로를 건네는 것은 물론, 가족애를 더 돈독하게 하는 계기까지 선사한다. 실제로 익산 전시관에서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어머니전 관람 후에 가족 간의 사랑이 더 깊어진 사례가 많이 있었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 관람객들이 남긴 후기에는 “오늘 아침에 엄마랑 싸웠는데 전시를 보고 나니 미안하다”, “요양원에 계신 노모를 더 자주 찾아뵙겠다”는 등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들이 빼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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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는 정계, 재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내방해 어머니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호평했다. 전주교육대학교의 천호성 교수는 “우리 모두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데 어머니전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 어른이 되어 누군가와 어울려 살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광대학교의 이형석 교수는 “우리에게 고맙고 소중한 것은 늘 곁에 있는데 잊고 살 때가 많다. 전시관에서 잊고 살던 어머니의 소중함을 되새겼다”며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익산시에 어머니전이 좋은 문화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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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머니전은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처음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5년여간 전국 65개 지역을 순회한 ‘롱런 전시’다. 현재까지 7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어머니전은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 11회에 걸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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