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회/복지/환경

라온아파트 시공.시행사-입주예정자간 극한대립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8.09.19 14:09 수정 2018.09.19 02:10

ⓒ 부안서림신문
분양행사를 마치고 오는 2020년 5월 입주 예정으로 570세대 규모로 신축에 들어간 부안읍 소재 ‘라온프라이빗’ 아파트에 대한 입주예정자들이 일부 설계변경 또는 신설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시행사인 성안홀딩스와 시공사 라온건설(시행사․시공사 이하 라온) 대 라온프라이빗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라온입주예협) 간 이견으로 맞서면서 입주예정자는 물론 부안군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온입주예협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라온프라이빗은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입주민을 위한 도로 증설을 안내하고 분양하였으며, 모든 입주예정자는 도로 인접성을 보고 분양을 받았으나, 현재 도로 개설 계획이 없어 시행사의 분양 공고문은 과대광고이며, 이로 인한 모든 피해는 570 수분양자인 입주예정자와 인근 지역아파트 입주민과 부안군민이 고스란히 지게되었다’며 ‘이에 대해 라온입주예협은 여러 차례 분양 공고에 따라 도로개설을 요청하였음에도 아무런 대응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자산규모도 불투명한 시행사로 변경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라온은 뿜칠 등 불합리 사항에 대하여 타 지역 라온 아파트 3층까지 저층부 대리석 시공하는 부분 등 입주예정자의 개선요구에 대해 수분양자의 100% 동의를 받아와야 한다는 말과 함께 분양금을 더 내야 개선요구를 수용해 줄 수 있다는 발언으로 라온입주예협을 기만했다’며 ‘이는 570세대 수분양자를 떠나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원하는 55,000여 부안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성명을 낸 라온입주예협은 당초 라온측에 98개의 변경 요구사항을 준비했으나 과도한 요구나 이미 설계상에 들어있는 사항을 제외한 필히 변경 또는 신설 되어야 할 요구사항 20가지를 라온에 공식 요구한 상태이다.
ⓒ 부안서림신문
라온입주예협의 라온에 대한 요구사항 20가지를 살펴보면 저층부 3층까지 외벽 대리석 마감, 물놀이터 유아 테마놀이터 신설과 주변 파고라 야외테이블 의자 시설 보강 등 어린이 놀이터 복합시설 및 고급화로 단지가치 극대화, 지역성을 보여주는 석교와 전통적인 형태의 정자와 석가산과 계곡을 모티브로 생태연못 중앙광장 특화설계, 모든방과 거실 주방 창 22㎜ 아르곤충전, 주차유도시스템 및 주차잔여표시기 설치, 입주자 편의를 위한 원패스시스템 설치, 엘리베이터 17인승, 무인택배함 현재 90개를 각동 20개씩(총 120개), 태양광 발전시스템(옥상설치), 현관설계 호텔식 특화로비, 부모 사생활을 위한 안방문 오토씰 설치, 커뮤니티 시설 최고급(멀티미디어룸, 작은도서관, 휘트니스센터, 키즈&맘스 카페), 싱크대 수전(센서형)설치, 분리수거장 수전시공, 트렌치 설치, 조경특화 및 조경설명회 실시, 베이크트아웃(새로 집을지어 3일간 하루 8시간씩 30도 이상으로 보일러를 가동하여 실내 화확성분을 없애는 일) 3회에서 10회 요청 등 이다. 이에대한 실현을 위해 라온입주예협은 지난 15일 부안컨벤션웨딩홀에서 라온프라이빗 입주예정자 가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갖고 힘을 모았다. 그러나 라온측은 성명서에 적혀진 ‘현재 도로 개설 계획이 없어 시행사의 분양 공고문은 과대광고’라는데에 대해 “과대광고가 아니다”며 “라온입주예협이 주장하는 아파트 인접 폭 25미터 도로는 부안군 도시계획에 들어있는 도로이며 이는 부안군이 시행해야하는 사업으로, 부안군행정관계자와 라온입주예협 대표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충분히 설명이 됐는데도 이견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또 라온입주예협이 변경 또는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20여가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라온측은 “단 한가지도 들어줄수 없는 입장이다”고 일축하며 “공급계약당시 공급계약서 제18조 29항에 ‘준공전후 개인 또는 임의 단체를 구성하여 설계변견에 대한 내용을 요구할수 없으며, 만약 준공 전후 최종 사업승인 (설계)도면 이외의 사항을 요구할 경우에는 이에 상응하는 비용(라온측 50여억원 추산)을 부담해야한다’고 명시 되어있는 만큼 라온입주예협도 이를 따라야 할것으로 안다”며 “성명서와 라온입주예협총회에서 라온이 입주예정자를 기만하는 기업으로 비춰지게 한데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중이다”고 덧붙임에 따라 양측 소통부재가 군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라온입주예협 관계자는 “570세대는 우리 부안지역으로 볼 때 1개 면단위가 들어서는 것과 같은 것으로 작은 규모가 아니며, 우리가 살집을 좀더 편안하고 잘 짓도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며 “라온이 건설했거나 하고있는 타지역 아파트의 분양가와 시설을 비교 견주어보고 이에 타당하게 요구하는것인 만큼 라온은 라온입주예협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마땅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도 라온의 한 관계자는 “라온의 타 지역과 부안과의 분양가는 비슷할수 있으나 토지매입비 등이 크게 달라 시설면에서 다를수 있다”며 “부안라온프라이빗은 라온의 이름을 걸고 설계에 충실한 멋지고 아름다운 아파트를 건설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좁혀지지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입주예정자나 부안군민들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부안군민 A씨(60)는 “분양가는 비슷한데도 라온의 타 아파트와 시설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는 라온이 부안군민을 무시한 처사로 바로잡아져야 한다”고 말하고 “이 아파트의 입주 여부를 떠나 부안땅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라온의 재산이 아니고 결국 부안군민의 재산인 만큼 부안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 잘지은 아파트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B씨(45)는 “물론 아파트가 잘 지어져야 하는것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공급계약 이후에 최고급 사양을 요구하는 것은 짜장면 시키고 간짜장을 내어 놓으란것과 다를 바 없다”며 “설계대로 건축이 안될때는 당연히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만 이제 겨우 터파기가 시작된 아파트의 부족한 시설들을 일일이 거론하므로서 오히려 아파트의 가치를 크게 떨어트리는 역효과가 나지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부안서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