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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창간 30돌 기념시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8.08.30 14:22 수정 2018.08.30 02:32

<부안서림신문 창간 30돌 기념시> 거기 서림이 있나니 송성섭
 
↑↑ 송 성 섭 부안서림신문 주필
ⓒ 부안서림신문 
저녁놀에 물든 물결 이랑에 우리들 이야기는 젖어들고 고운 저녁 숲 둥지를 틀고 어린 새처럼 종종종 걸어온 길 그 세월이 청년이 되었구려 기억 하려마 태초에 하늘이 열리듯 전설처럼 이어졌던 서림의 역사를 어느 때는 바람이 불고 비오는 날도 있었다 어머니의 포근한 품으로 안아준 님들의 사랑에 키가 크고 팔다리에 기력도 얻었느니 고뇌의 밤 번민의 날도 인내의 날 적막한 밤에도 눈물을 훔치고 여명을 향해 눈을 떴어라 한 자루의 붓과 눈물과 한숨과 그리고 사랑을 노래했던 날들 황량한 땅에 우리의 땀을 심고 서 마지기의 척박한 땅을 일구었나니 사람들아 그 땅에 서림의 씨앗을 뿌리자 한줄기 빛이 보이는 날 거기 서림이 있느니 기름진 땅에 파아란 싹이 돋아나고 우리의 천지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강물되어 흐르고 깃발로 펄럭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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