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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칼럼-서림춘추

송성섭칼럼-담론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8.07.11 21:44 수정 2018.07.11 09:45

송성섭칼럼-담론
 
↑↑ 송 성 섭 서림신문 주필
ⓒ 부안서림신문 
한때 복지부동이니 전시행정 또는 탁상행정 같은 말이 회자되고 번진적이 있었다. 지금은 세월이 흐르고 세상도 변했으며 국민의식이나 공직자의 의식도 변했으나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현장행정을 외면하고 탁상행정에 그치는 안일한 생각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자연 경관을 해치는 일이 있다. 위도 파장금 여객선 터미널 옆에 천막형 가게 10여 곳이 주말장터라는 명목으로 들어서 있으나 장사하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는 흉물이 되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주민복리나 주민소득 사업은 더할 수 없이 좋은 일이나 애초 기획단계에서 전망까지 세세히 따져 보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터인데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주민의 혈세를 허투로 낭비하는 꼴이 되었으니 철거를 하든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는 세가지 부류가 있다고 한다. 일을 하는 척 어영부영 하는 ‘척맨’이 있고, 코앞에 닥치는 일만 하는 ‘안일무사형’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 사고와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적극형’ 등 3부류 가운데 우리가 바라는 공무원상은 어떤 사람이겠는가. 사람마다 하는일이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땀흘려 일하는 열정적인 인간상이 바람직할 것이다. 위도면은 격포항에서 14㎞쯤 떨어진 섬이다. 1시간여가 소요되니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기에 관리 감독의 손길이 느슨해 질수밖에 없다. 황금어장 터였던 칠산바다에 속한 위도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족이 고갈되어 바다가 황폐화한 지금, 일부 주민들은 어업을 접고 관광객을 상대로 숙박업이나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국․공유지를 불법으로 점거 사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폐업으로 방치한 어업용 창고, 종교단체가 세운 불법 건축물, 본인 소유 땅 근처 국가 공유지 침범 등 이를 단속 해야할 관계기관은 모르고 모른체하는 것인지 알고도 모른체하는 것이지 도무지 알수 없는 심사이다. 이대로 방치하고 세월이 흐르면 사실 관계가 모호해 지고 기득권을 주장 할 소지가 있으니 관계기관의 철저한 점검과 단속이 절실하다. 생계형 불법이라면 한가득 연민의 정이라도 있지만 조금은 가진 자들의 소행이니 손을 놓고 볼 처지가 아니다. 섬은 섬으로 가치가 있고 보존되어야 마땅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위도는 공직자가 그저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땀흘려 일해야 할 소중한 곳으로 인식해야 하며 모든 일을 전임자의 잘못으로 치부한다면 그 폐단은 고스란히 주민의 몫이 될수밖에 없다. 또한 주민복지 시설의 일환으로 농어촌공사에서 주민 복지관을 건립한지가 반년이 넘도록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자보수가 끝나는 7월경에 개관한다고 한다. 물론 안전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나 너무나 더디고 느린 행정 절차에 주민들은 이해가 쉽게 가지 않는다. 열기로 가득했던 전국동시 지방선거도 끝이 났다.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열중하며 선거 때 빚어졌던 대립과 갈등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승자는 포용을 하고 패자는 승복을 미덕으로 복된 부안을 이룩해야 한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할 때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 <바로 잡습니다> 본지 ‘서림춘추’ 제794호 ‘정승유관은 바보였다’편의 과거급제때 하사받은 일산을 장마철 방안에 흘러드는 빗물을 피하기 위해 우산 대신 받쳐쓰고 부인과 나눈 대화가 연유되어 ‘우산각골’ 이라는 지명이 유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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