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면 죽막동 수성당제 10일 열려
“칠산바다 수호신 개양할미여~ 마을 안녕, 풍어·무사고 비나이다”
|
|
|
ⓒ 디지털 부안일보 |
|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부안군이 지원하는 변산면 죽막동 수성당제가 오는 10일(정월 열 나흗날) 현지에서 열린다.
수성당제는 4세기 중반 원삼국시대 이후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시대와 현재까지 오랜 세월 이어온 용왕제로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공동 제사이다.
수성당에는 개양할머니의 전설이 있으며 개양할머니는 서해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을 매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해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한다는 바다의 신으로 여덟의 딸을 뒀는데 팔도에 각기 시집보내고 막내와 함께 이곳에 머물렀다 한다.
이는 고대로부터 팔도를 아우르는 기도처였음을 알 수 있다.
수성당제는 수성당제전위원회(회장 신동업)의 주관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식전 풍물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계양할미 당신제, 풍어기원제, 해신제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방문객들은 수성당 앞 당숲에서 자유롭게 관람하고 제사에 참여할수도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 죽막동 해양제사유적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대 규모의 해양제사유적으로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토기류, 철제류, 석제품, 토제마 등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고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해양 제사문화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세계적 명소”라며 “죽막동 수성당제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