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일기고-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 |
|
ⓒ 디지털 부안일보 |
지난해 온 국민을 충격과 절망 속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와 최근 추자도에서 발생한 돌고래호 전복 사고.
이 둘 모두 돌아보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으로 가고 있다고 하나 우리는 아직도 위험 속에 노출된 채 살고 있다는 절망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위험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사회의 각 구성원들 간의 안전의식 편차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안전사고에 민감한 사람과 무감각한 사람들이 섞여 있을 수밖에 없고, 안전 불감증이 퍼져 있다는 것은 곧 후자의 사람들이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선진국일수록 전자 즉 안전사고에 민감한 사람들이 시스템적으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구조가 강하다.
그 둘의 차이는 뭘까? 어릴 적 안전교육을 얼마나 내실화해서 받으면서 커왔는지 여부로 판가름할 수 있다.
사회안전 측면에서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구성원들 안전의식 수준의 편차다.
선진국일수록 어릴 적 안전교육을 통해 구성원들간 안전의식 편차가 적게 나타나며, 그 수준 또한 높은 편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안전활동에 대해 높은 수용도로 나타난다.
반면 후진국들은 어릴 적 안전교육을 받지 못해 각자 체험과 습득을 통해 안전의식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개인별로 큰 편차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안전교육의 목표는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편차를 줄이고, 그 수준을 전반적으로 상향시키는 것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어릴 적 내실 있는 안전교육에서 비롯될 것이다.
<안전보건공단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