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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우도농악보존회, 서울놀이마당 초청공연 성황리 마쳐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5.06.11 16:09 수정 2015.06.11 04:05

부안우도농악보존회, 서울놀이마당 초청공연 성황리 마쳐
ⓒ 디지털 부안일보
부안우도농악보존회(회장 나금추)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국악단체들로부터 예술공연장으로 호평받고 있는 서울놀이마당에 초청 받아 부안농악을 서울 시민들에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1시간 20여분간의 공연을 마친 부안우도농악보존회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7-1호 예능보유자 상쇠 나금추 명인과 부회장 이판진, 사무국장 이철호를 중심으로 40여명의 보존회원들이 수년간 명인에게 지도받으며 호남우도 부안농악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관객의 신명을 끌어올리기 위한 내드림굿을 시작으로 상쇠와 치배들이 마당을 원진으로 들어서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오채질굿으로 원진을 돌며 악기를 치는 치배와 관객의 호흡과 흥을 서서히 끌어올린 후, 오방의 기운을 끌어 모으는 오방진굿으로 판에 있는 모든 사람의 살며 맺혔던 멍울을 흥으로 털어냈다. 호호굿의 호호구호와 치배들의 취임새 소리, 춤사위가 한데 어우러져 노는 호남우도 부안농악의 진수를 감상한 관객들의 반응은 후덥지근한 더위를 녹여 낼 만큼 뜨거웠다. 본 판굿 후에는 개인의 끼와 기예를 한껏 뽐내는 구정놀이가 이어졌다. 이날 선보인 나금추 명인의 부포놀이는 춤사위나 그 짜임새가 매우 다양하고, 부리는 기교가 넘쳐 그의 꽹과리소리는 ‘신령이 감동하는 소리’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의 동작은 기예가 완숙한 선녀놀이에 비유되기도 하며, 뻣상모의 부포털을 전후, 상하,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꽹과리채를 저으며 춤을 추면서 학이 나는 듯한 상쇠놀이의 진수를 보여줘 명불허전을 실감케 했다. 명인의 뒤를 이어 그의 제자들이 수년 동안 연마해온 부포놀이와 나금추류 설장구놀이, 용기놀이로 관객들의 흥을 한층 돋우어 놓았다. 이번 서울 송파구의 서울놀이마당 공식 초청공연으로 ‘부안농악’의 옛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 올 해가 우리의 농악이 세계유네스코에 지정된 원년이자 나금추명인(78)의 농악인생 60주년을 맞이한 해로 명인 개인에게도 또 그를 존경하고 농악인들과 그의 제자들에게 더욱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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