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관기고-치매노인 배회감지기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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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순찰을 하다보면 집을 찾아가지 못하고 길에서 헤매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들이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뇌에 발생한 질환으로 인해 여러 인지기능을 상실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말한다.
경찰기관에서는 해마다 늘어나는 치매노인의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가출, 실종시 배회중인 치매노인의 신속한 신원확인 및 발견을 위해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시설 등 현장을 방문하여 지문 사전등록과 치매인식표 부착 등 여러 제도를 이용하여 낭비되는 경찰력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임과 동시에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치매노인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산이나 야간 등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여 불의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많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상서파출소에서는 지난 5월 23일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이 출타하여 집을 찾지 못하여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은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여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매노인 가출관련 112신고를 받으면 경찰서 타격대 및 인접 112순찰차량 등 다수의 경찰인력이 동원되어 광범위하게 수색을 실시함으로 인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경찰력 낭비로도 이어지며 다른 중요한 신고사건의 골든타임을 놓칠수도 있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이나, 치매노인의 실종 가출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배회감지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배회감지기는 목이나 허리에 착용할 수 있는 소형GPS 위치 추적기로 보호자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여 치매환자의 위치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가족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여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로 노인요양등급을 받은 노인은 무료 대여로 월 통신료 2,970원에 이용이 가능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물론 자신의 부모나 가족중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믿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당연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해마다 치매환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 걸 보면 그 어느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본다.
옛말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일이 잘못된 뒤에는 후회와 손을 써 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의미를 되새겨. 사전 배회감지기를 적극 활용하여 치매노인의 가출 실종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성관/부안경찰서 상서파출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