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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대담 / 인물

<독자와 만남> 송기철 위도면 치도어촌계장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5.04.25 23:09 수정 2015.04.25 11:51

<독자와 만남> 송기철 위도면 치도어촌계장
 
ⓒ 디지털 부안일보 
위도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치도어촌계와 지역 주민들이 치도리 살리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서 부안군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십년 전부터 도 단위 행사를 치러오다 그동안 유야무야 무산되어온 칠산어장조난위령제 부활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모아 치도리를 위도면의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에서는 행사준비와 지역주민의 단합에 힘을 모으고 있는 송기철 치도어촌계장을 독자와 만남에 초대해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
ⓒ 디지털 부안일보
▲ 먼저 행사준비에 바쁘신데도 불구, 대담에 시간을 내어주심에 감사드리며 독자여러분께 간단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안군민 여러분, 그리고 부안서림신문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위도면 치도어촌계에서는 다음 달인 5월 22일 오전 11시에 저희 마을 딴치도에서 칠산어장조난위령제를 지내고자 합니다. 본 행사를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김종규부안군수를 비롯한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불편한 교통편인줄 알지만 이날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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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도어촌계의 현황과 준비하고 있는 칠산어장조난위령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위도면 치도리 마을은 총 76가구로 주민은 176명이며 그중 어촌계원은 111명이 되겠습니다. 저희어촌계는 주로 바지락양식을 하고 있으며 약 2년에 걸쳐 출하를 하는데 태풍이 없는 해는 약 10억원의 생산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 외 모시조개, 전복, 키조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칠산어장조난위령제는 1931년도에 전국에서 조기잡이를 하기 위해 모여든 선박들이 강한 태풍으로 500여척이 침몰되는 대참변이 발생하여 약 600명의 선원들이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에 전라남도 수산회와 그 가족유지들이 상의하여 애통함을 달래기 위해 1932년 3월부터 전라남도 도지사와 기관장들이 행정지도선인 무궁화호에 제물을 싣고 위령비가 있는 저희 마을 앞 딴치도에서 위령제를 지냈습니다.(당시 행정구역상 위도면이 전라남도에 속하여 있었음.) 그리고 5.16혁명 이후에는 전라북도 도지사가 제를 지내다가 그 열기가 차츰 식어가면서 부안군수. 위도면장 등으로 격하되면서 유야무야 행사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저희 어촌계는 이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위령제를 부활하여 영령들을 위로하고 그 숭고한 개척정신을 오늘에 사는 전국의 모든 수산인들의 귀감이 되도록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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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치도마을의 각종 가치가 있는 문화를 발굴 발전시킬 계획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도면은 원래 전라남도 영광군에 속에 있었으나 5.16혁명 이후인 1963년에 전라북도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었습니다. 그 당시 조기잡이는 위도근해인 치도앞바다를 중심으로 어로(漁撈) 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영광굴비의 명성은 이런 연유에서 유래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시 저희마을이 포구(浦口)로서 전국에서 몰려든 선박들로 불야성을 이루었던 곳입니다. 이런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위령제가 사장(死藏)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워 본 행사를 문화적인 행사로 재탄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저희 어촌계가 보유한 천예의 넓은 갯벌을 이용해 바지락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육지와 달리 섬이라는 불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갯벌체험 등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뛰어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본 행사를 부활하는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마을에 있는 여러 문화적인 요소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갯벌체험과 접목시켜 나가므로서 위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켜 소득창출은 물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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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도어촌계의 이번 행사에 대해 부안군민들의 관심이 큽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치도어촌계원들과 주민들이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촌계가 나나서 본 행사를 치르게 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촌계 발전을 위한다면 어떠한 고생도 감수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으며 그리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용기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회 환경 속에서 본 행사가 문화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해와 배려를 해주신 많은 어촌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어촌계원들은 본 행사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국적인 홍보로 이어지길 희망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어촌계가 더욱더 발전하는 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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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치도주민은 물론 부안군민과 독자여러분께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전라북도나 부안군에서 본 행사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전라북도나 부안군에서 본 행사를 주관하지 못한다면 저희어촌계가 주관하는 동안 관계기관에서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 행사가 위령제 차원을 넘어 점점 어려워지는 수산의 현실과 모든 수산인들의 애환을 이해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부안군민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어촌계원 모두는 본 행사를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디 오셔서 인정이 넘치는 우리어촌계의 모습도 느끼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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