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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피니언 특별기고

박나현 일기 -시험결과

서림신문 기자 입력 2015.01.29 11:48 수정 2015.01.29 11:47

박나현 일기 -시험결과
↑↑ 박 나 현 전주 문화초 4년
ⓒ 디지털 부안일보
선생님께서 어제본 시험 결과를 알려 주셨다. 1번부터 차례로 나가 시험지를 받아 점수를 확인하고 잘못된 체점주신 것은 없나 확인을 하고 다시 낸다. 일단 국어는 100점이었다.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뛰었다. 다음은 영어였다. 얼굴 입꼬리가 올라가는 점수 100점이었다. 사회는 내 눈을 반대로 만드는 점수 100점이었다.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모두 다 맞았기 때문이다. “이제 수학 시험지 줄테니까 1번부터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다리에 힘이 쭉 풀렸다. 그러나 시험지 점수를 받자 다시 활기찬 내가 되었다. 그 이유는 100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선생님이 과학시험지를 나누어 주신다. 마지막 시험지라 온몸이 힘이 풀렸다. 이번만 100점이면 올백이다. 과학시험지……. 100점! 올백이었다. 너무 기뻤다. 시험지를 다 확인한 선생님께서는 “우리 반 올백은 나현이 정하, 서진이 세명이에요. 박수치고 축하해주세요”라고 하셨다. 하늘을 나를것 같았다. 아빠께 소식을 전하니까 “이럴줄 알았다”고 하셨다. 그다음에 집에와서 나를 건강하게 잘 키워주신 이모에게 전했더니 “앞으로 계속 올백을 맞아라”라며 “축하한다”고 하셨다. 내가 전화를 아껴서 남겨두었다가 가장 늦게 말씀드리려고 한 전화는 부안에 계신 할아버지다. 나를 가장 예뻐하는 할아버지를 깜짝 놀래드리고 싶었다. 내 전화를 받은 할아버지께서는 “정말 축하한다”며 “역시 내 손주다”고 기뻐 하셨다. 축하를 받아 기뻤지만 올백을 맞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것 같다. 그래도 올백을 맞으니 여러 사람이 기뻐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했다. ※본 기고는 전주에 살고있는 박나현양이 부안에 살고있는 할아버지 박병윤(81.부안읍 동신아파트)씨에게 보낸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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