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앞둔 클린하우스 사업
오히려 취약한 노인․장애우 세대 멸시
부안군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주거환경이 취약한 거동불편 노인 및 장애인 세대를 대상으로 클린하우스 사업을 실시하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고압적인 언행이 이들 소외계층의 원성을 사고있다.
부안군의 클린하우스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정비․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마을주민과 행정(환경, 복지, 보건 등)이 협동해 현장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그러나 이 사업을 펼치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새벽시간에 인근 지역에 살고있는 소외계층의 자녀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부모집에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아무도 와보지 않느냐?”며 “너무 지저분한데 관리하지 않느냐”는 등 반말섞힌 어투로 핀잔을 주고 “지금 바로 와라”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원성을 사고있다.
새벽에 걸려온 전화를 받지못해 발신자표시를 통해 아침시간에 전화를 걸었다가 기분나쁜 핀잔을 들었다는 A양(17)은 “생활이 어려워 시간내기가 여의치 않은데다 장비등을 동원해야만 집 주변 정리가 가능한 문제 등으로 어쩔수없이 방치시켜 놓은것들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 개인사정이다”며 “이왕 행정이 소외계층에 도움을 주려면 조용히 시행하므로서 고마운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A양은 “비록 가족이 장애를 갖고있고 이로인해 가정형편이 어렵다해서 행정에서조차 이들 가족들을 무시하거나 멸시한다면 이같은 행정이 과연 ‘행복한 부안’을 지향하는 행정인가 묻고싶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에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클린하우스 사업은 복지서비스인만큼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들고 “그러나 사명감없이 생색내기나 상급기관 지시에따라 어쩔수없이 하는 복지서비스 행정은 차라리 하지않는게 오히려 도움을 준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있다.
더욱이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잘사는 복지행정으로 노인행복도시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사업이 고압적이거나 생색내기로 일관한다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