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준기고-과욕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욕심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
욕심에도 정도가 있을 것이다. 욕심이 적은 소욕(小慾), 적당한 욕심의 중욕(中慾), 그리고 욕심이 많은 과욕(過慾)으로 대충 생각 할 수 있을 것이고, 욕심에는 재물에 관한 재물욕심, 명예에 관한 명예욕심 등 다양한 욕심이 있을 것이다.
어느 욕심도 과욕은 금물일 것이다. 일반 생활 속에서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흔히 있을 것이다. 식사 할 때도 입맛이 당긴다고 과식하면 소화불량이 되고 자동차를 운전 할 때도 속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과속하면 벌금을 내야하고 음주도 적당히 마시면 보약이라고 하는데 과음해서 이튿날 속이 쓰리고 아프고 각종 업무를 할 때도 적당히 건강을 조절하면서 해야 하는데 과로해서 건강을 해치고 운동을 할 때도 내 몸에 맞게 적당히 해야 하는데 욕심껏 하다가 나중에는 몸살이 나는 경우가 생활 속에서 흔히 겪는 일일 것이다.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월호 참사이후에 밝혀진 일이지만 지나친 욕심에서 결국에는 목숨까지 잃어버리는 경우를 보았다.
성경 말씀 중에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결국 사망한다 하였다.
유리컵에 물을 부어보자. 적당량 이상이 되면 넘쳐버리곤 한다. 인생이 지나고 보면 허무한데 몇 백년이나 산다고 혈안이 되어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옛날 명언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과욕불급(過慾不及)이다. 너무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적당할 때가 제일 좋다는 말일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뭐든지 과하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부러지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다.
법구경 설산 말씀에서도 생각을 한곳에 모아 욕심이 동하게 하지 말고 건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과욕필망(過慾必亡)이다. 욕심이 지나치면 종말에는 반드시 멸망이 온다는 말이다. 우리 주위에 과욕을 부리어 결국에는 돈도 명예도 목숨까지 잃는 경우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인생이 지나고 보면 허무한 것을 몇 백년이나 산다고 욕심을 부리고 혈안이 되는지 결국은 후회만 남는 것이다.
지난번 모 장관 청문회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무신불입(無信不立)이 무슨 뜻이냐고 질의하여 장관 후보자가 의미를 몰라 어리둥절해서 웃지못할 일이 있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욕심을 부리면서까지 신뢰를 저버리는 일을 하면 결국은 성공하지 못하고 망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모든 일에 과욕을 부리지 말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건전한 신뢰가 될 것이다. 이웃끼리 사소한 욕심으로 불편하게 지내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지나친 과욕을 버리고 이웃과 서로 신뢰를 쌓아갈 때 부안군의 발전이 앞당겨 질 것이다.
<부안군의회 전 부의장․부안중학교 총동창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