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이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응대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2000여만원)를 막아 화제다.
지난 19일 농협 고객 양모(70)씨가 창구에서 2000만원 정기예탁금을 현금으로 중도해지 할것을 요청했다.
이에 창구직원은 “이렇게 큰 금액을 중도해지 하려느냐?”며 “급하게 쓸 돈만 일부 해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구 직원은 현금보다는 수표의 편리함을 수차례 이야기 했으나 거듭 “현금으로만 달라”고 했다는것.
창구직원은 양씨가 노령이고 현금만을 요구하는 것을 의심하여, 요즘 금감원이나 검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건 사례를 설명하며 몇차례 주의를 주었으나 가방속에 사기범과 휴대전화 연결이 된 상태여서 양씨는 계속 중도해지를 요구했다.
양씨는 거래 후 창구직원의 말에 의심이 가 자녀들과 상의하려고 했으나 전화연결은 되지 않았고, 다시 걸려 온 사기범은 “국민은행으로 가서 송금을 하라”고 다그쳐, 미심쩍은 생각이 든 양씨가 창구직원에게 모든 정황을 설명하면서 큰 피해를 막을수 있게됐다.
양씨는 “직원들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면서 고마워 했고, 김원철 조합장은 “취약한 농촌지역을 상대로 금융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지속적인 금융교육을 통하여 금융사기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