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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2일 부안군농민회장 이취임식과 함께 제20기 김상곤 회장을 주축으로 한 집행부가 탄생됐다.
지구상에 사람이 살고있는한 1차 산업인 농업은 사람과 떼어낼래야 떼어낼수 없는 산업이다.
그럼에도 이 산업은 물론 이를 지키는 농민들이 이 사회에서 소외되어가고 있고, 이를 지키지 위한 농민회의 활동은 몸부림에 가깝다.
이 같은때에 부안군농민회의 20기 출범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는바가 크다.
이에 부안서림신문에서는 김상곤 회장을 ‘독자와 만남’에 초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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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부안군민에 대한 인사와 함께 취임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부안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안군농민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상곤입니다.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속에서 우리 농업의 어려움은 한두 해 겪는 시련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부안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대중속의 농업이 될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이거니와 협력과 소통의 창구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자연재해 속에서 농산물 가격은 시장원리에 의해 보장 받지도 못하고 자재비는 치솟아 농민들의 시름이 말이 아닙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확한 정보와 지역농협, 행정, 농민 단체간의 긴밀한 소통속에서 부안농업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저 합니다.
농업을 한 표의 유권자로 치부하는 반농민적 행위자들로 부터의 자유로움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농민생존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농군인 부안농업 발전의 저해 요인을 심층 분석하여 각양각층에서 소외되는 농민들이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뛰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지켜봐 주시고 대동단결 될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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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군농민회에 대한 소개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자랑을 해 주세요.
우리 농민들은 조선후기 1894년 갑오농민전쟁, 일제강점기 일본의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식계획을 통해 수탈이 심해지고 농민들은 소작인조합, 농민조합 등을 결성하여 대규모 소작쟁의, 항일 농민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외세에 맞서 싸워 왔습니다.
이후 70~80년대 농민운동의 역사를 계승하여 가톨릭농민회, 기독교농민회가 생겨나고 농민 스스로 자주적인 농민조직을 결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당시 1978년 함평고구마피해보상투쟁 등을 전개하며 농민운동의 대중화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후 정부의 가속화되는 농업개방정책에 맞서 소, 마늘, 고추 값이 폭락하는 사태들이 벌어지고 탈농현상은 지역을 막론하고 더욱 극심하게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전국의 농민조직들이, 농민문제는 어느 특정지역이나 특정작목을 뛰어넘어 하나의 조직으로 묶이는 과정에서 수세투쟁, 고추투쟁, 213 여의도 투쟁을 통해 농민단체가 하나로 모아지는 동시에 투쟁이라는 과정을 통해 단일한 농민운동조직의 중심이자 농민대단결을 이룰 수 있는 토대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을 1990년 4월 24일 결성하게 됐습니다.
이에 부안농민회와 부안 가톨릭농민회가 통합하여 부안군농민회가 탄생이 되었습니다.
그후 UR협상거부, 국민의료보험개혁 쟁취, WTO비준반대투쟁, 농산물가격보장 농가부채해결, 협동조합개혁투쟁, 농어촌공사 부안지사 설립에 대한 집회 등을 이끌어 왔습니다.
2000년에 들어오면서 외세의 영향으로 신자유주의 반대 투쟁이 시작되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중단, 개방농정철폐, 2003년 주민자치 실현의 기틀인 부안 방폐장저지 주민항쟁, 멕시코 칸쿤 WTO 5차 각료회의 저지투쟁, 홍콩 WTO각료회의 저지 투쟁의 참여와 2005년부터 시작된 한-미 FTA저지로 대중적 투쟁으로 이어지며 부안군 농민들과 항상 함께 해왔었습니다.
경쟁력쌀제고사업으로 125억중 65억은 사업비(육묘장, 방제기, 친환경 육성사업 등)로, 60억은 쌀 직불금을 전북도에서 확보하고 부안군은 52억의 군 직불금을 확보하여 농민들의 소득보전을 했었습니다.
밭 직불금도 추진중이고 농업인들의 숙원이자 자긍심이 터전이 될 농업인회관 건립 또한 추진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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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부안군농민회를 이끌어 갈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농군인 부안에서 부안군농민회의 해야 할 일들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농사형제 여러분들의 고충처리와 소외된 농민들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 농민들의 실질적인 농민 참여의 길 확대를 통해 일부 공무원들의 생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하향식 사업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또 포럼, 간담회, 토론회를 통해 부안농업에 절실히 필요한 지역 농업정책이 일시적인 특화품목 선정등은 철저한 읍,면 지역특성을 살리고 철저히 분석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부안군의 농업인구 감소로 인한 귀농, 귀촌정책을 기술센터, 농업축산과, 농촌활력과에서 서로 분담하는 것들을 획일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듯이 업무적 혼선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조합공동법인 설립이나 시,군 유통회사 설립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육성 하는 사업중 하나이지만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보다는 농민들의 참여 즉, 농산물 가격을 결정 할 수 있는 단위가 사라 질 수 있는 위기이며, RPC, DSC, 영농법인 등의 품목별 통합은 회원인 조합의 조합원이 요구하는 경우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안전장치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현제 각 품목별 또는 농관련 단체와 유대적 관계에서 부안 농업 발전을 도모하고 농민권익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자 합니다.
백산 성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사업이 정작 주인인 농민들이 소외됨에 적극적으로 혁명계승이 올바르게 갈수 있도록 노력하여 올바른 역사관과 농민혁명의 역사속에서 부안농민들의 정신적 토대와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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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부안군민과 농업인들에게 협조나 당부하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농민의 나라입니다.
과거 4000여 년 동안의 역사를 돌아볼 때 어느 때에 비록 하루라도 농업을 아니하고 살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역사의 첫머리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혀 농민의 나라인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입니다.
농민독본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라는 말은 결단코 묵은 문자가 아닙니다.
이것은 억만년을 가고 또 가도 변할 수 없는 대 진리입니다.
사람이 먹고 사는 식량품을 비롯하여 의복, 주옥의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상업, 공업의 원료까지 하나도 농업생산에 기대지 않는 것이 없느니만큼 농민은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돌연히 상공업의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은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농민의 세상은 무궁무진합니다.”
세상의 근본을 논하기 보다는 하늘을 보고 땅을 일구며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 농민이야 말로 극진한 세상의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경제 발전의 논리는 개발론적 시각에서 오래 가질 못함을 깨달게 될 것입니다.
농민생존권 보장은 부안 농업 발전의 지름길이 될것입니다.
한해의 풍년 농사를 준비하느라 또 다시 팔을 걷어야 할 때입니다
온 들녘에 움트고 있는 보리 새싹의 힘찬 기운은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희망이고 농민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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