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 어민들, 가력선착장 점사용 승인 요청은 무모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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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부안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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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도 주민들이 ‘가력도~비안도’간 도선운항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민과 가력도항을 이용하는 어업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납득할 수 없는 논리를 내세우고 왜곡된 주장들로 지역갈등과 소모성 분쟁만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부안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비안도 주민들이 가력선착장을 이용, 도선운항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점사용 승인 요청은 납득할 수 없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어민들은 지역갈등이나 분쟁의 소지가 없는 신시도선착장은 처음부터 도선운항을 검토하지 않은 채 상대적으로 위험한 가력선착장을 고집하는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안도 주민은 진실을 왜곡하는 허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지난 2007년 어선을 이용해 육지를 오가다 선박이 전복돼 2명이 사망하고 2009년에도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배수갑문 앞에서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불법으로 조업을 하다 전복된 사고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다 지난해 11월 말에 열린 새만금 가력선착장 협의회에서 참석인원 8명 중 6명이 점사용 승인에 찬성했음에도 농식품부에서 승인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 역시 왜곡된 내용이라고 힐난했다.
협의회를 통해 표결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으며 의견수렴 결과, 승인을 반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력선착장은 새만금사업에 따른 대체어항으로 도선운항은 개발목적 및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특히 어항이 협소해 내측 어선을 수용하는데도 한계가 있으며 여전히 내측의 400여척의 어선은 정박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대다수 어민들은 새만금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가력선착장을 선점하고 새만금 내부개발 토지에 대한 행정구역 획정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꼼수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부안군 어민들은 지난 21일부터 세종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가력선착장 점사용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강력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가력선착장을 이용하는 어민 김 모(50)씨는 “현실적으로 도선운항이 불가능한 가력선착장에 대한 점사용 승인 요청은 어업인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로 지역갈등과 소모적인 분쟁만을 낳을 것”이라며 “지역간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신시도 선착장을 놔두고 가력선착장을 고집한다면 부안 어민들도 맞대응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